"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광주가 함께"
[KBS 광주]
[앵커]
현재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운동은 80년 5월의 광주와 많이 닮아 있는데요.
광주에 거주하는 미얀마인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부터 시작된 미얀마 군부의 강경 진압과 시민 불복종 운동.
지난 9일 군경의 발포로 20살 여성이 숨진 데 이어, 또 다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는 등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나주에서 대학에 다니는 샤샤 씨는 미얀마에 있는 엄마와 동생 걱정에 밤잠을 설칩니다.
인터넷마저 통제돼 연락조차 할 수 없습니다.
[샤샤/광주 거주 미얀마인 : "(엄마와 동생에게)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매일 매일 기도하고 좋은 소식 있을 거니까 힘내세요' 라고 말하고 싶어요."]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인들이 캄보디아 이주민,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공동행동에 나섰습니다.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석방을 촉구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복주/아시아 인권평화포럼 대표 : "미얀마의 인권, 평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하여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 첫째,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한다."]
이들은 5월 영령들에게 참배하며 5.18 정신에 기반해 민주주의를 이루겠다고 다짐했습니다.
5.18 단체와 오월어머니회는 미얀마 민중을 결코 외롭게 두지 않겠다며 연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여러분들의 행동과 노력, 의지가 희망의 씨앗이 되고 나중에는 큰 횃불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광주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주민과 시민사회단체에 이어 지역 노동계도 미얀마 노동자들을 위해 연대 행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미얀마의 봄을 향한 연대의 힘이 80년 5월의 아픔을 겪은 광주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성훈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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