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잇단 산불..일몰 등으로 진화 어려워
[KBS 창원]
[앵커]
오늘(21일) 오후 하동군 악양면에서 산불이 나 진화 작업이 7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밤중인 데다,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효경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지금 하동군 악양면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은 오늘 오후 2시 40분쯤 발생했는데, 아직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초속 1m 안팎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바람이 강하지 않아 불길이 크게 번지고 있지 않지만, 날씨가 건조한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산불은 6부 능선에서 시작해 정상 쪽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주변 마을과 반대 방향으로 번진 상태지만, 하동군은 만약을 대비해 주민 대피 명령을 내리고 민가 쪽에 방화선을 구축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과 산림당국에서는 소방 인력과 공무원 등 900여 명과 헬기 13대 등이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요.
하지만 밤이 되면서 헬기가 철수한 데다, 현장이 급경사 등 험준한 곳이어서, 진화 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밤새 산불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피해 최소화에 대응하다,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내일 오전 안으로 완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 10시 50분쯤에도 하동군 비파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3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산불 현장과 민가와의 거리가 200m 정도 떨어져 있어 인명과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임야 0.5ha가 불에 탔습니다.
한편, 산림청은 경남뿐만 아니라 경북과 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는 만큼, 산불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발령했습니다.
지금까지 하동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생사진 찍으러"..출입통제 나몰라라 제주 상춘객들
- 시청자 제보로 본 경북 산불 상황
- [특파원 리포트] “저는 19살이었습니다” 나치 부역 95살 노인 추방한 미국과 ‘램지어’ 만든
- 잔혹한 시위진압, 혼돈의 미얀마
- [현장K] 도로 중간 10m 끊긴 반쪽 도로…왜 연결 못하나?
- 코로나 지원금도 모두 투자…“게임하듯 주식”
- [특파원 리포트] ‘골프치며 격리’, 한국인 41명 방콕으로
- 피해자들 단톡방 대화 열 달이나 엿본 신한금융투자 직원
- 의료기관 사회복무요원이 ‘불법 촬영’…“수면 마취 순간 노렸다”
- 입대한 지 6개월 된 공군병사…‘괴롭힘 피해’로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