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안동·예천·하동·영동 동시다발 산불에 "진화·대피" 긴급지시

"강풍으로 빠르게 확산..조속한 진화 최선 다하고 주민대피 만전 기하라"

21일 오후 3시 20분쯤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의 한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계속 번지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오후 경북 안동·예천, 경남 하동 및 충북 영동 등 4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관계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렸다.

정 총리는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은 지자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진화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조속한 산불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며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대피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일출과 동시에 조기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산림헬기 투입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라"며 "야간진화 활동을 하는 산림 진화 및 소방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산림당국은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에서 잇따라 난 산불이 확산하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3시20분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인근 주민 45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고, 임동면사무소~진보 방면 국도 34호선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산림·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48분쯤 대응 2단계로 상향하고 대구·경남·울산·창원·충남·대전·부산 소방당국은 소방차 49대와 인력 122명을 파견해 진화 중이다.

이날 오후 4시12분쯤에는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은 소방차 19대와 헬기 3대를 투입하고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앞서 오후 2시41분쯤에는 경남 하동군 억양면 미점리 산 76-14 구재봉 250m 고지에서 산불이 발생, 소방인원 160여명과 경남도, 산림청 소속 헬기 10대, 소방차량 13대를 투입했고 하동군도 군청 공무원 4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동군은 화재지점 인근에 위치한 먹점마을 등 인근 지역주민 300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악양면에 산불대책본부를 마련해 가동중이다.

오후 3시26분쯤에는 충북 영동군 매곡면 옥전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산림당국 등은 산불진화 헬기 6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소방당국과 공무원, 산불진화대 등 500여명도 불길을 잡고 있다.

소방·산림 당국과 지자체는 4개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현재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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