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산불 진화 ..산림 12만㎡ 소실

정상빈 2021. 2. 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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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에서도 최근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나흘 전 양양에 이어 어제(20일) 낮에는 정선에서 산불이 나서 1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17개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됩니다.

강풍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 정상빈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제(20일) 오후 3시 50분쯤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민가 주변에서 솟은 불꽃은 바람을 타고, 근처 산으로 옮아붙었습니다.

[목격자 : "무슨 소리가 나길래 나와보니까 벌써 불이 붙어 있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이미 손으로 끌 정도는 안 되고."]

대형 헬기 10여 대 등 진화 장비와 소방인력이 긴급 투입됐지만, 큰 불길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헬기가 철수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밤새 산불을 끄기가 어려워지자, 주민들이 사는 지역에 불길이 넘어오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전제선/정선소방서 여량의용소방대장 : "나무 그루터기에서 타고 있던 불이, 굴러내려 올... 경사가 세니까, 있으니까 굴러내려 올까 봐 지금 민가 보호를 우선적으로..."]

오늘 새벽 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은 번지지 않았습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헬기 14대를 집중 투입해, 발화 18시간 만인 오늘(21일) 오전 9시 40분쯤, 불길을 잡았습니다.

예보와 달리 바람이 약한 데다, 산불이 민가 반대편으로 이동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산불로 12만 제곱미터, 축구장 17개 넓이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재성/동부지방산림청장 : "민가 뒤쪽에서부터 불이 나서 위로 올라갔기 때문에 (실화)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꺼진 지역에 여전히 강풍특보가 내려져 있어, 내일(22일) 오전까지 진화 인력을 배치해, 감시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김남범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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