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임기 보름..갈 길 바쁜 이낙연
[경향신문]
당대표 임기를 보름 남겨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갈 길’이 어느 때보다 바쁘다. 자신만의 대선 의제로 띄운 ‘상생연대 3법’ 입법 행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동시에 4월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서면서다. 내년 대선 행보를 위해선 당대표로서의 활약과 그 성과가 절실한 터다.
하지만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하지 않고 있다. 입법 성과도 더디다. 이 대표에겐 ‘쉽지 않은 보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21일 ‘사회연대기금 논의 시작을 위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상생연대 3법’ 입법 활동에 나섰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평등 구조에서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손실보상제·이익공유제와 함께 사회연대기금제를 통해 상부상조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은 부족해 보인다. 민주당 규정상 이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다음달 9일까지 대표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 재정당국과 ‘설전’까지 벌이며 얻어낸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는 해결 단계에 이르렀지만 상생연대 3법 입법은 아직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4·7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결과는 오롯이 이 대표의 ‘대선 준비 성적표’가 될 수 있다. 이 대표로서는 사실상 ‘내 선거’로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대표직 사퇴 이후 치러지는 선거지만 “서울도 부산도 후보보다 이낙연이 더 뛰더라는 말씀을 듣고 싶다”며 스스로 역할론을 띄운 것도 이 때문이다.
신현수 청와대 정무수석 사의 표명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불법사찰 및 부동산 정책 비판 여론 등 당 안팎의 현안들도 남은 보름 동안 그가 부닥쳐야 할 사안들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남은 보름을 최대한 생산적으로 써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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