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로 가는 길 '운명의 일주일'

박순봉·박광연 기자 2021. 2. 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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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영선(왼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당원 50%·여론조사 50%
우·박 ‘당심 공략’에 올인

여야는 2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운명의 한 주’를 시작했다. 우상호·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모두 ‘당심 공략’을 내세웠다. 우 후보는 당원 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장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박 후보는 민심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당원까지 잡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국민의힘 경선에선 중도층 공략이 화두다. 제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와 본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선 중도층 표심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음달 1일 후보를 선출하는 민주당은 이날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주 세 차례 토론회가 열리는 가운데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는 우선 지지층 공략에 주력했다. 민주당 경선은 당원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앞서고 있는 박 후보는 ‘21분 콤팩트 도시’ 등 정책 홍보에 집중하면서 당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민심과 당심이 같기에 현재의 우세 분위기가 당원들에게도 나올 거라 믿고 적극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중 인지도에 비해 취약하다고 평가되는 당원 지지 확보로 ‘약점 메우기’에 나선 것이다.

우 후보는 ‘선명성’을 앞세워 당의 전통적인 지지층 표 다지기에 돌입했다. 앞서 두 차례 TV토론 이후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며 ‘바람’을 강조하고 있다. 우 후보 측 관계자는 “민주당다운 후보, 서민의 어려운 삶을 바꾸는 후보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우 후보는 탄탄한 당원 지지층을 확대하는 ‘장점 강화’를 통해 ‘판세 뒤집기 총력전’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 서울시장 경선후보(왼쪽부터)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제3지대 단일화·승리 위해
‘중도층 공략’ 화두 떠올라
제3지대
안·금 25일 마지막 토론회
내달 1일 단일화 결정키로

야권도 ‘1차 토너먼트’인 국민의힘 후보 선출과 제3지대 단일화가 각각 종착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 선출은 다음달 4일, 제3지대 단일화는 다음달 1일이다. 후보들이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기간은 현실적으로 한 주 남았다.

국민의힘은 총 네 차례의 토론회를 남겨뒀다. 국민의힘에선 ‘누가 중도층을 잡을 후보인가’가 쟁점이다. 1차 예비경선에선 책임당원과 일반시민 여론조사가 2 대 8의 비율로 반영됐다. 2차인 본경선은 지지 정당을 묻지 않는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승패를 가린다. 구조적으로 중도층의 지지가 중요해졌다.

이 때문에 후보들 사이에선 ‘강경보수’ 논쟁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8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강경보수’라고 지칭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8일 SNS에서 오 전 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투표를 거론하면서 “오 후보야말로 전형적인 ‘강경보수’가 아니냐”고 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전 의원이 겨루는 ‘제3지대’ 단일화는 오는 25일 마지막 토론회를 한 뒤 다음달 1일 최종 결과를 내놓는다. 양측 실무단은 22일 오후 만나 토론회 방식을 정할 계획이다.

박순봉·박광연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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