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정규리그 13번째 왕좌 오르다

송용준 2021. 2. 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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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이라는 역사를 쓰며 '왕조'를 구축했던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은 2018∼2019시즌 KB에게 통합우승을 내주며 이제 절대 강자의 위치에서 내려오는 듯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이제 오는 27일부터 4위 삼성생명과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통합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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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55-29 완파.. 2연패 달성
주전 줄부상에도 기대주 맹활약
27일 4위 삼성생명과 4강 PO
생애 최고의 순간 우리은행 선수단이 21일 부산 금정 BNK센터에서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6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이라는 역사를 쓰며 ‘왕조’를 구축했던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은 2018∼2019시즌 KB에게 통합우승을 내주며 이제 절대 강자의 위치에서 내려오는 듯했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됐고, 플레이오프도 열리지 못했기에 왕좌의 복귀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그리고 맞이한 2020∼2021시즌도 우리은행에 그리 유리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폐지되면서 골밑에 절대강자인 박지수가 버틴 KB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21일 부산 금정 BNK 센터에서 열린 BNK와의 경기에서 55-29로 승리하며 22승8패로 시즌을 마쳐 21승8패인 2위 KB가 남은 경기에서 승리해 동률이 되더라도 이번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 통산 1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이제 오는 27일부터 4위 삼성생명과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통합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서게 된다.

이번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은 말 그대로 난관을 극복하고 일궈낸 값진 성과다. 외국인 선수가 사라지면서 골밑의 공백은 커졌고, 시즌 초반부터 주전 가드 박혜진의 이탈에 이어 베테랑 김정은마저 시즌 아웃되는 등 줄부상이 이어지며 제대로 된 전력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기대주들의 무서운 성장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그중에서도 김소니아(27·176㎝)가 가장 눈부셨다. 지난 시즌 경기당 8.6득점, 6.9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김소니아는 이번 시즌 득점 17.2(5위), 9.9리바운드(4위), 3.3어시스트 등으로 성적이 일취월장하며 우리은행의 공수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특히 KB와의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인 데는 김소니아가 박지수와의 골밑 승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덕이 컸다.

3년 차 박지현(21)의 성장도 우리은행이 강자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든 한 축이었다. 박지현은 183㎝의 큰 키에도 가드로 뛸 만큼 볼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 15.4득점(7위), 10.4리바운드(2위) 등 내외곽을 모두 오가며 우리은행 공수에 활력을 넣어줬다. 여기에 5.5어시스트로 리그 도움왕에 오른 가드 김진희(24)의 발견도 우리은행의 성과다.

이런 기대주들의 성장 속에 박혜진의 복귀와 더불어 위성우 감독의 지도력이 결합한 것이 우리은행이 강자의 자리를 지킨 비결이었다. 위 감독은 주전들의 부상 이탈 속에서도 상황에 따른 맞춤 전략을 선보이며 지휘봉을 잡은 10년 차 가운데 8차례 정규리그 정상을 이끌며 명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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