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승주역 3인방,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했다"

남정석 2021. 2. 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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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박혜진은 "예전과 달리 1위팀이 챔프전으로 직행하는 어드밴티지가 없어 솔직히 1위를 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 생각했지만, 박지현 김소니아 김진희 최진실 등 나머지 젊은 선수들에겐 우승이란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분명 이런 경험을 통해 한단계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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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 정규시즌 2연패의 주역인 김소니아 박혜진 박지현(왼쪽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젊은 선수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우리은행이 여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2연패에 성공했다. 시즌 최종전인 21일 BNK전에서 55대29, 양 팀 합산 역대 최저 득점 타이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이 좋지 않았지만 1위를 확정짓는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혜진에 이어 김정은 최은실 등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자주 경기에 빠졌고, 심지어 세 선수가 모두 뛰지 못한 경기가 있을 정도로 올 시즌 전반적인 상황은 좋지 못했지만 위기 때마다 똘똘 뭉쳐 이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내내 1위를 질주하던 KB스타즈가 센터 박지수에 대한 의존도를 해결하지 못하고 역시 강아정 염윤아 등 주전들이 계속 부상을 당하며 시즌 후반 경기력 기복으로 흔들렸던 것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은 셈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선수들의 자존심도 한 몫 했다.

경기 후 올 시즌 대활약을 펼쳤던 박혜진 김소니아 박지현이 인터뷰실을 찾았다. 박혜진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기에 복귀 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고 잘 하고픈 마음도 있었다"며 "내가 없을 때 팀을 이끌었던 (김)정은이 언니가 지난해 12월 말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됐을 때 사실 너무 힘들었고, 순위 싸움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어려운 상황이 되니 선수들이 더 똘똘 뭉친 것 같다"며 기뻐했다. 박혜진은 개막전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빠진 후 시즌 초반을 건너뛸 수 밖에 없었지만 이후 팀에 복귀해선 특히 클러치 타임 때 승리를 이끄는 위닝샷을 자주 선보이며 승부사 기질을 제대로 보여줬다. 김정은까지 빠진 상황에서 자칫 흔들릴 수 있었던 우리은행이었지만 주전 경험이 많지 않은 신예들 혹은 식스맨급 선수들을 한데 뭉치게 한 구심점 박혜진 덕분에 '원팀'으로 다시 거듭났다.

박혜진은 "예전과 달리 1위팀이 챔프전으로 직행하는 어드밴티지가 없어 솔직히 1위를 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 생각했지만, 박지현 김소니아 김진희 최진실 등 나머지 젊은 선수들에겐 우승이란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분명 이런 경험을 통해 한단계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주일 후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삼성생명에 대해선 "준비 기간동안 전력이 확 늘어나지는 못할 것이지만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에 나설 것이다. 어쨌든 상대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이겨내야 한다. 전체적으로 주전 라인업의 경험이 부족하기에 통합 우승을 생각하기 보다는 우선 챔프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이 역할을 대신하며 가장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소니아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너무 기쁘다"며 "하지만 직전 경기나 오늘 경기나 내가 스스로 생각했던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속상했다. 그래도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했다"며 웃었다. KB스타즈 박지수와 더불어 정규시즌 MVP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팀 승리가 우선이지 수상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포지션은 가드이지만 때로는 상대팀 센터까지 수비를 하며 리바운드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신예 박지현도 "선배 언니들이 자주 경기를 나서지 못하다보니 많은 역할을 부여받았고 전체적인 면에서 성장한 것 같다"며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었기에 더 짜릿하다"고 말했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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