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처럼 쏟아진 파편..알고 보니 비상 착륙
<앵커>
미국에서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 파편들이 주택가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들과 인근 주민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덴버에서 하와이로 향하던 미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여객기입니다.
오른쪽 엔진이 위태롭게 흔들리더니, 이내 화염에 휩싸입니다.
현지시간 어제(20일) 오후 1시쯤 미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이륙한 직후 4500m 상공에서 엔진이 고장 난 겁니다.
이 여객기는 이륙 30분 만에 덴버 공항으로 돌아가 비상 착륙에 성공했지만 탑승자 241명은 땅에 발을 디딜 때까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브렌다/사고 여객기 탑승객 : (파편들이) 제게 날아오는 걸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창가에 앉은 딸이 두려워하자, 제가 밖을 보지 말고 창문 닫고 기도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이 순간 공포에 휩싸인 건 덴버 교외 주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객기 파편이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며 아찔한 순간을 회고했습니다.
[키어런 케인/미 콜로라도주 브룸필드 주민 : 굉음이 들려 사람들이 위를 쳐다봤습니다. (파편들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운이 좋게도 운동장 옆으로 대피했습니다.]
직경 4.6m의 거대한 엔진 파편이 떨어지면서 주택 한 채와 트럭을 부수고 단열재 조각 등이 곳곳에 흩어졌지만 다행히도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레이첼/콜로라도주 브룸필드 경찰 : 아직 어떤 부상자도 보고 받지 않았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굉장합니다.]
사고 여객기는 운항한 지 26년이 넘은 기종으로, 미 항공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서승현)
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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