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영웅' 에스크리바의 귀환, 엘체 17G만의 승

이형주 기자 2021. 2. 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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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물론 에스크리바 감독이 엘체의 오퍼를 받던 당시 무직이었으나, 이번 도전은 1기 때와는 차원이 다른 도전이었다.

같은 날 에스크리바 감독은 엘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은 부분이 승패를 결정했다. 에이바르에 승리해 기쁘다. 나는 우리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하다"라며 자신감 있는 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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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영웅 프란시스코 에스크리바 감독.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28번째 이야기: '영웅' 에스크리바의 귀환, 엘체 17G만의 승

프란시스코 에스크리바(55), 영웅이 돌아왔다.

엘체 CF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지방 알리칸테주의 엘체에 에스타디오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SD 에이바르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엘체는 리그 17경기 만에 승리했고 에이바르는 리그 7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스페인 동부에는 발렌시아 지방이 위치해 있다. 스페인 제3의 도시라 할 수 있는 발렌시아가 속해있는 발렌시아 지방은 국가 전체로 봐도 그 중요성이 큰 편이다. 

발렌시아지방은 또 3개의 주(혹은 도)로 나뉘는데 발렌시아주, 카스테욘주, 알리칸테주가 그것이다. 올 시즌 라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엘체는 알리칸테주 엘체를 연고로 하고 있는 축구팀이다. 

발렌시아지방은 스페인 축구는 물론 유럽 축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엘체는 예외에 가까웠다. 발렌시아주 발렌시아를 연고로 하는 발렌시아 CF와 카스테욘주 비야레알을 연고로 하는 비야레알 CF가 만든 업적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엘체는 알리칸테주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지고는 있으나 그들의 전성기였던 1960년대를 제외하고는 주목받는 일이 드물었다. 

하지만 엘체가 최근 다시 축구계에 주목을 받던 때가 있었는데 바로 2012년부터 3년 간 팀을 이끌었던 에스크리바 감독 시절이었다. 에스크리바는 부임 첫 해 2부 1위로 팀을 승격시켰고, 다음 두 시즌에 각각 16위, 13위로 잔류가 가능한 성적을 거뒀다. 

에스크리바는 엘체를 마지막 시즌에 13위에 안착시켜놨지만, 엘체가 재정난으로 강등 당했다. 이에 에스크리바가 어쩔 수 없이 팀을 떠나게 됐다. 이에 엘체 팬들이 에스크리바에게 품는 감정은 영웅 그 이상이다. 

에스크리바 감독은 복귀전 첫 경기만에 바로 승리이자, 팀의 17경기 만의 승리를 만들었다

그런 에스크리바 감독이 지난 14일 팀에 복귀했다. 엘체는 지난 시즌 승격을 했는데, 승격을 이끈 파체타 감독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에 급히 호르헤 알미론 감독을 선임했지만 3승 9무 9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팀 순위가 19위까지 떨어졌다. 알미론 감독이 자진 사임을 했고 엘체는 에스크리바 감독에게 다시 SOS를 보낸 것이다. 

물론 에스크리바 감독이 엘체의 오퍼를 받던 당시 무직이었으나, 이번 도전은 1기 때와는 차원이 다른 도전이었다. 엘체의 빈곤한 재정은 여전하고, 선수를 데려올 수도 없었다. 팀은 강등권인 상황에서 이를 구출해야 했다. 자칫하면 이전의 평판까지 깎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에스크리바 감독은 엘체에 대한 애정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재정 상황이 좋지만은 않은 엘체. 그 홈구장 마르티네스 발레로

에스크리바 감독은 단 일주일만의 훈련 세션을 가진 뒤 이번 에이바르전에 나섰다. 끈끈한 4-4-2 포메이션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전반 33분 터진 다니엘 칼보의 득점을 묶어 1-0 승리를 거뒀다. 그들이 잡은 상대가 현 17위이자, 지난 재정난 강등 당시 자신들 덕에 잔류했던 에이바르라는 점에서 기쁨이 배가 되는 승리였다. 

같은 날 에스크리바 감독은 엘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은 부분이 승패를 결정했다. 에이바르에 승리해 기쁘다. 나는 우리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하다"라며 자신감 있는 소감을 덧붙였다.

6년 만에 돌아온 영웅은 16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하던 팀에 17경기 만의 승리를 선물했다. 이제 17위와의 승점 차는 '0'이 됐다. 까마득히 멀어보였던 잔류 희망도 커졌다. 영웅은 또 한 번의 잔류라는 선물을 주고 싶어한다. 

사진=엘체 CF, 라리가 사무국, 이형주 기자(스페인 엘체/마르티네스 발레로)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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