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리조트 호텔 시뻘건 불길..80여 명 한밤 긴급대피
[앵커]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큰 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덕유산 리조트 안에 있는 한 호텔에서 불이나 손님들이 한밤중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고요. 강원도 정선의 산불은 18시간 동안 축구장 16개 규모의 나무들을 태우고 나서야 꺼졌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5층짜리 호텔 지붕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건물 전체로 번집니다.
어젯밤 11시쯤 전북 무주군 덕유산 리조트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투숙객과 직원 89명은 호텔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호텔 지붕과 발코니가 나무로 지어진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강풍을 타고 옥상 부근을 통해서 왼쪽으로 연속적으로 확대가 됐습니다.]
이 불로 건물 일부와 객실 집기류가 불에 탔습니다.
불이 난 호텔은 과거 팝스타 마이클 잭슨 등 유명인사가 묵었던 곳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소방당국은 보일러 연통이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불 특수진화 대원들이 낙엽과 풀에 붙은 불을 흙으로 덮어 끕니다.
어제 오후 강원도 정선군의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국은 인력 400여명을 동원해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고, 날이 밝자 헬기 14대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화재 18시간 만인 오전 9시 40분쯤에야 큰 불을 잡았습니다.
이번 불로 축구장 16개가 넘는 산림이 피해를 봤습니다.
(화면제공 : 산림청·전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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