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하위 20%, 가구 절반 '적자 살림살이'..소득격차 커져

강민성 2021. 2. 21. 1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근로소득이 대폭 감소하면서 고소득층과의 소득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저소득층의 절반 정도이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보다 소비지출이 더 많아 적자살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소득 1분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 137만6000원 가운데 162만원을 소비 지출해 -24만4000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5개 분위중 적자본 가구 '소득 1분위뿐'
하위20% 의류·교통비 등 줄여도 적자
(출처=통계청)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근로소득이 대폭 감소하면서 고소득층과의 소득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저소득층의 절반 정도이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보다 소비지출이 더 많아 적자살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2인이상 가구의 1분위 적자가구 비율은 50.7%에 달했다. 전체 5개 분위 가구 가운데 적자를 본 것은 소득 1분위(하위20%) 가구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소득 1분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 137만6000원 가운데 162만원을 소비 지출해 -24만4000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4분기 중 1분위 가구가 벌어들인 소득은 월 평균 164만원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다만 벌어들인 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이 59만6000원으로 1년전 대비 13.2% 감소했고 정부의 공적지원금 영향으로 이전소득은(73만7000원)은 1년전보다 16.5% 늘었다.

고용충격으로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줄고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1분위 가구의 가계지출은 식료품과 주류·담배 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지불금액은 37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5.2% 늘었고 주류·담배 지출은 3만1000원으로 14.9% 증가했다. 의류·신발(6만9000원, -13.9%), 교통(12만8000원, -15.1%), 교육(5만3000원, -2.6%), 음식·숙박(15만9000원, -11.8%) 등에서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적자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적자 가구 비율은 소득분위가 올라갈수록 줄어들었다.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는 소비를 다 하고도 338만3000원의 흑자를 봤다. 흑자율은 42.8%였다. 2분위와 3분위, 4분위의 흑자율은 각각 21.4%, 15.4%, 9.2%였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취약계층에 피해충격이 집중되면서 소득 양극화가 심화하는 점을 고려해 피해 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1차 추경 작업에 속도를 내고 3월 말까지 '정부·지자체 직접일자리 90만+α개 제공'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