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많아진 포스코 주총.. 국민연금 행보에 쏠린 눈

장우진 2021. 2. 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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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최정우(사진) 회장 연임건을 비롯해 사외이사 선임, 배당 등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포스코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산업재해가 도마에 오른 상황인데 작년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한 적이 있는 국민연금이 올해 주총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포스코는 배당 등 재무제표 승인, 최정우 회장 연임 및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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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연임 산재에 발목
작년 사외이사 재선임 의견 충돌
배당성향 감소에 큰손실 입기도
지분 11% 보유.. 권리행사 주목
최정우 포스코 회장.<포스코 제공>
서울 강남구 소재 포스코센터.<디지털타임스 DB>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포스코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최정우(사진) 회장 연임건을 비롯해 사외이사 선임, 배당 등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포스코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산업재해가 도마에 오른 상황인데 작년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한 적이 있는 국민연금이 올해 주총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 회장은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 이후 국회 청문회 참석 여부를 번복하기도 해 주총을 앞두고 좌불안석(坐不安席)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총을 열 계획이다.

이날 포스코는 배당 등 재무제표 승인, 최정우 회장 연임 및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는 작년 12월 이사회에서 최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고 3월 주총에서 추천키로 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권리 행사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의 연임 건이 최대 이슈다. 정치권에서는 포스코의 잇따른 산업재해와 관련해 최고경영자 책임 차원에서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책임투자 원칙)를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는 압박설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지난 17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후 오는 22일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는 지병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가 이날 다시 참석한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를 놓고 재계에서는 다음달 주총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 회장은 당시 대국민 사과에서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고 입장을 표명하며 회장 연임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사외이사건도 변수다. 작년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장승화 사외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 '이해관계로 인한 독립성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포스코가 원안대로 처리하는 바람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란게 업계의 추측이다.

올해는 권태균·유영숙 후보가 새로 추천된다. 권 후보자는 현재 법무법인 율촌 비상근고문으로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에 몸을 담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 그는 2009년 27대 조달청장, 2010년에는 아랍에미리트 대사 등을 역임했다. 유 후보자는 2011년 환경부 장관을 지낸 여성 인사로, 현재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배당 부문도 지켜볼 부분이다. 포스코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작년 연간 보통주 1주당 8000원을 배당해 전년보다 20% 삭감했다. 하지만 배당성향에 직결되는 당기순이익은 9.8% 감소했다는 점에서 괴리감이 있다. 이에 배당성향은 2018~2019년 40%대에서 작년엔 30%선으로 떨어졌다. 국민연금은 작년 포스코 투자에서 연간 97억원의 매매 손실을 입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1384억원이나 손실을 봐 배당마저 축소되면 마이너스 실적만 내는 셈이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는 2022년까지 연결 배당성향은 3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실적연계,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현금유출 없는 일회성비용을 조정하는 '조정 배당성향'을 적용하고 결산배당은 중기 경영계획,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 종합해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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