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바이든·엘리자베스 여왕도 백신 접종..文대통령은?

백지수 기자 2021. 2. 2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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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접종이 시작되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1호 접종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는 21일 정치권 공방에 앞서 백신을 공개 접종한 해외 국가 원수들의 사례에 이목이 쏠린다.

해외에서는 국가 원수들이 백신 부작용에 대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선제적으로 백신을 접종한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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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는 26일 접종이 시작되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1호 접종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는 21일 정치권 공방에 앞서 백신을 공개 접종한 해외 국가 원수들의 사례에 이목이 쏠린다. 해외에서는 국가 원수들이 백신 부작용에 대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선제적으로 백신을 접종한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은 자국 '1호 접종자'다. 네타냐후 총리의 경우 백신 접종 당시 "모범을 보여 국민에게 백신 접종 필요성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처럼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조코위 대통령은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라마포사 대통령은 얀센 백신을 맞았다.

1호 접종자는 아니지만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공도 백신을 맞았다. 버킹엄궁은 "관련된 모든 추측에 미리 대처하고자 한다"며 지난달 이들의 백신 접종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여왕 부부가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긴급 사용 승인하고 접종을 시작했다.

이들 중 조코위 대통령을 제외하고 모두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만 65세 이상이다. 특히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은 각각 94세, 99세 고령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유통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만 65세 이상에게 효과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의료진 등에게 시행하는 1차 접종 대상에서 만 65세 이상을 보류했다. 문 대통령도 만 65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은 아니다.

이와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1호 접종자로 나서야 한다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 "망언', "초딩 얼라(어린이)보다 못한 헛소리" 등으로 비난했다.

정 의원은 "국가원수가 실험 대상이냐"며 "국가 원수는 건강과 일정이 국가 기밀이고 보안사항"이라고 했다. 또 "먼저 맞으면 국민들 제쳐 두고 특혜라고 주장하고 사고라도 나면 고소해 할 것이냐"며 "국가 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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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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