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수직정원은 환경해법", 우상호 "세빛둥둥섬 떠올라" 격돌

2021. 2. 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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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1일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선대회에서 격돌했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공약을 두고 "오세훈 전 시장의 랜드마크 세빛둥둥섬이 떠오른다"며 "이 공약엔 절절한 서민의 애환이 담겨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모색하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이날 오전으로 계획했던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민주당 경선대회를 이유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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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시장 경선대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운데), 우상호(왼쪽), 박영선(오른쪽)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 스튜디오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1일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선대회에서 격돌했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공약을 두고 "오세훈 전 시장의 랜드마크 세빛둥둥섬이 떠오른다"며 "이 공약엔 절절한 서민의 애환이 담겨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이어 "시민 하나하나의 삶을 돌보는 민주당다운 공약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며 "이 공약의 철회를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또 자신의 공공아파트 16만호 공급 공약을 거론하며 "충분하지는 않아도 많은 서민이 희망을 품게 된다. 이런 방식의 주거 대책이 민주당다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핵심 공약인 '21분 도시'에 대해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큰 걸음"이라며 "옥상정원·수직정원을 만들어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 기존 건물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의 방침은 늘 서울시민에게 꿈과 미래를 주는 것"이라며 "매일 혁신하는 혁신의 정신이 민주당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다움'을 놓고 박 후보는 '혁신'에, 우 후보는 '친서민'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시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정책'을 묻는 사전질문엔 박 후보는 "서울을 재편해야 한다. 지금 누가 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서울의 미래 100년간 경제수도로서 세계 표준이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는'이라는 질문에 우 후보는 "범민주진영의 지지층을 결집할 후보가 되어야 승리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고 서민을 대변하는 공약으로 승부하는 저 우상호가 필승카드"라고 답했다.

경선대회에 앞서 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주5일제를 넘어 주 4.5일제를 생각해볼 때"라며 "청년실업을 줄이고 노동자의 건강을 지키며 중소기업을 살리고 창업을 촉진하는 1석4조의 신고용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22일 주 4.5일제를 주장하는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정책대담도 갖는다.

우 후보는 이날 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노 전 대통령의 사진사로 유명한 장철영 전 청와대 행정관과 '다둥이 아빠들의 수다'라는 제목의 대담에 출연한다.

한편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모색하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이날 오전으로 계획했던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민주당 경선대회를 이유로 연기했다. 김 후보측은 "경선대회는 전 당원의 축제"라며 "더불어민주당원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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