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했던 휴일..충남도내 유원지·공원 등 인파로 '북적'

가족·친구·연인 등 나들이객 몰려
거리두기 완화 속 "방역수칙 준수"

21일 오후1시께 천안 시외버스터미널과 매표소가 평일 수준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최현구 기자

(천안=뉴스1) 최현구 기자,김아영 기자 = 거리두기 완화 시행 후 첫 일요일인 21일 포근한 날씨 속에 충남도내 유원지와 공원 등에는 휴일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반면 도심은 중심가 외에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1시께 천안의 대표적인 먹자골목 중 한 곳인 신부동 먹자골목의 커피숍과 식당가는 몇몇 테이블만 손님이 있을뿐 한가한 편이었다.

분식점 사장 김 모씨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지나가는 사람만 많았지 장사는 딱히 잘 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커피숍도 빈자리가 상당수 눈에 띄었고 오히려 테이크아웃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학생 황 모씨는 “확실히 거리두기가 완화되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거리에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커피숍에서 대기하다보면 턱스크하고 대화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21일 천안시 신부동 먹자골목에는 학생들과 젊은층으로 붐볐다.© 뉴스1 최현구 기자

천안의 한낮 기온이 20도에 육박할 정도로 따뜻한 날씨 덕분에 시민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공원과 유원지에는 가족단위로 산책을 즐기거나 운동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천안 삼거리 공원에 가족단위로 산책 나온 이 모씨는 “날씨는 어제보다 더 좋은 편이지만 바람이 불어 아이들 걱정에 일찍 집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공주 소재 동학사에도 포근한 날씨 속에 휴일을 맞아 가족 및 친구·연인과 함께 나선 행락객들은 등산을 즐기며 봄 기운을 만끽했다.

대천해수욕장과 예당호 출렁다리·청양 칠갑산·태안의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등에도 산책을 하며 휴일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 유원지와 바닷가 인근 도로는 오후 한때 귀가차량들로 교통혼잡을 빚기도 했다.

충남도내는 이날 영상 20도 안팎의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한편 최근 충남도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 직원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된 지난 15일 61명 발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16일 46명, 17일 17명, 18일 15명, 19일 8명, 20일 6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방역전문가들은 “설 연휴 감염 잡복기가 끝나는 이번주를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 연휴 귀성객과 여행객의 밀접 접촉 상황,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영향 등이 아직 구체적으로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의 고삐를 늦춰선 안된다”고 충고했다.

chg563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