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사퇴 고수 관측 우세.. 정권·검찰 '충돌 시즌2'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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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복귀를 하루 앞둔 21일 청와대는 깊은 침묵에 휩싸였다.
청와대, 여권과 법조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신 수석은 사퇴 의사를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 수석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 인사로 알려진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관측도 있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청와대 내부에서 수용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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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전방위 설득에도 꿈쩍 안 해
靑 내부 권력다툼에 역할 한계
집권말기 국정운영 부담 가중
사퇴 땐 후폭풍 커 복귀 가능성도
野 "文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
갈등의 두 사람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생각에 잠겨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달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신현수 민정수석 . 허정호 선임기자·세계일보 자료사진 |
청와대, 여권과 법조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신 수석은 사퇴 의사를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사의 배경이 이번 검찰 인사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고 이들은 보고 있다. 이번 사퇴 파문을 계기로 청와대 내부 권력 다툼이 일부 드러나고 있다. 신 수석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 인사로 알려진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관측도 있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청와대 내부에서 수용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신 수석이 이번 검찰 인사만으로 사임 의사를 내비쳤다는 것은 그의 지난 행보와 성격을 봤을 때 말이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이 믿고 맡기겠다고 개인적으로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신 수석이 믿고 소임을 다하려 했지만, 번번이 막힌 데다 대통령도 모호한 태도를 취하면서 자리에 있을 이유를 못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박 장관과 만남이 있다고 해도 신 수석 사의 철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정수석의 한계를 절감한 탓이지 박 장관에 대한 사적인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어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박 장관이 신 수석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해도 복귀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신 수석이 지인들에게 “이미 저는 동력을 상실했습니다. 박 장관과는 평생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말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신 수석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이 모든 갈등이 대통령의 불통에서 비롯된 만큼 대통령은 불리하면 꺼내 드는 비겁한 침묵을 끝내고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이현미·김민순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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