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정책 홍보로 '굳히기'.. 우상호, 친문결집 통해 '뒤집기' 총력

김민순 2021. 2. 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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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경선후보의 '표심 경쟁'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경선 투표를 앞두고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박 후보와 우 후보는 21일 서울 성동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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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시장후보 경선 합동연설
박영선 '21분 콤팩트 도시' 홍보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큰걸음"
우상호 "세빛둥둥섬 떠올라" 공세
"민주당답지 않은 공약.. 철회 요청"
DJ·노무현 업적 거론 지지 호소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우상호 경선 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TV에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경선후보의 ‘표심 경쟁’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경선 투표를 앞두고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이어가고 있는 박 후보는 정책 홍보에 집중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우 후보는 ‘민주당 정통성’을 무기로 막판까지 친문(친문재인) 지지세력 결집을 통해 ‘뒤집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와 우 후보는 21일 서울 성동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갔다. 우 후보는 박 후보가 제시한 ‘수직정원도시’ 구상에 대해 “오세훈 전 시장의 랜드마크인 세빛둥둥섬이 떠오른다. 이 공약엔 절절한 서민의 애환이 담겨 있지 않다”며 “민주당답지 않은 공약”이라고 공세했다. 우 후보는 이어 “화려하지 않아도 민주당다운 공약으로 출발했으면 좋겠다”며 “본선에서 이기기 어려운 공약이 아닌가 한다. 공약 철회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공공주택 16만호 공급’을 언급하면서 “이런 방식의 서민 주거 대책이 민주당의 답이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대표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의 취지를 설명하며 적극 반박했다. 박 후보는 21분 콤팩트 도시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수직정원도시 등의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21분 콤팩트 도시는 탄소 중립으로 가기 위한 서울의 큰 걸음”이라며 “옥상정원·수직정원을 만들어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직정원은 기존의 건물을 활용해 재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특수 주사기가 대량생산된 점을 내세우며 행정가로서의 능력을 부각했다. 그는 “(중기부 장관 시절) 5인분의 백신을 6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쥐어짜는 주사기’ 생산을 안 하겠다는 중소기업 대표님을 설득했고, 대량생산을 위한 스마트 공장을 완공했다”며 “저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늦은 것은 중소기업 사장님과 신의를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민주당다움’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동시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후보자 경선 과정에서 당원 투표가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친문·친노(친노무현)’ 이미지를 통해 당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우 후보는 시민질의에 앞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 “우리는 김대중처럼, 노무현처럼 당당하게 민주당답게 싸우면 이길 수 있다”며 “불의에 맞서 싸운 용기, 원칙을 지킨 소신, 서민을 돌보고 배려하는 치열함을 간직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가장 민주당의 역사성과 정신을 계승하고 서민을 대변하는 공약으로 승부하는 우상호가 적임자”라며 “이왕이면 범민주진영을 결집시킬 수 있고 야권 후보와 차별화할 수 있는 후보를 내놓는 것이 필승카드”라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깔았던 초고속 인터넷망, 노 전 대통령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을 키워내지 못했다면 아마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도 제대로 이겨내지 못했고, 디지털 강국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매일매일 혁신하는 정신이 민주당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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