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나이티드 여객기 이륙 직후 '꽝'..대형 참사는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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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비행중이던 여객기 엔진이 고장나면서 기체 파편이 떨어져 주택가를 덮쳤다.
다행히 탑승객은 물론 주민들의 부상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거대한 파편이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승객 231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우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하와이주 호놀룰루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UA) 소속 328편 여객기의 오른쪽 엔진에서 심각한 고장이 발생해 덴버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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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후 고도 1만피트 지점서 엔진 화재
대형 잔해 낙하.. 다행히 사상자는 없어
미국에서 비행중이던 여객기 엔진이 고장나면서 기체 파편이 떨어져 주택가를 덮쳤다. 다행히 탑승객은 물론 주민들의 부상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거대한 파편이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승객 231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우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하와이주 호놀룰루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UA) 소속 328편 여객기의 오른쪽 엔진에서 심각한 고장이 발생해 덴버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항공기 추적 전문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1994년 11월 유나이티드항공에 도입돼 26년여간 사용돼 온 보잉 777-200 기종으로, 이날 오후 1시4분 덴버공항을 이륙한지 24분 만인 오후 1시28분에 덴버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UA328편이 이날 이륙 직후 오른쪽 엔진 고장을 일으켜 날개 아래에서 불길이 치솟은 후 고도를 잃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게시된 사고 영상에 따르면 비행기 엔진이 불길에 휩싸였으며 엔진 속 팬블레이드가 부러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즉각 사고 조사에 착수했으나 원인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수도 있었던 이번 긴급 회항으로 탑승객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사고기에 타고 있던 데이비드 델루시아는 AP통신에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시신 신원 확인을 쉽게 하기 위해 주머니에 운전면허증이 든 지갑을 넣었다”며 “매우 무서웠다”고 말했다. 다른 탑승객 트래비스 루크는 CNN방송에 “1만피트(약 3㎞) 상공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지상에서도 위험천만한 순간이 이어졌다. 공항 인근 브룸필드경찰서는 트위터를 통해 “(사고 항공기에서) 1시8분쯤 여러 잔해가 떨어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민 키어런 케인은 CNN에 “하늘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검은 연기가 보였다”면서 “(항공기) 잔해가 비처럼 쏟아졌다”고 증언했다.
AP통신은 브룸필드 지역에 직경 4.5m에 달하는 거대한 엔진 파편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주택 한 채와 트럭을 덮쳤다고 전했다. 주민 커비 클레멘츠는 거대한 항공기 엔진 잔해가 자신의 트럭으로 떨어지는 모습과 함께 단열재 덩어리들이 뒷마당에 박히는 것을 목격했다며 “파편이 트럭에서 불과 3m 거리에 있던 집으로 떨어졌거나, 트럭에 타고 있었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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