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앞에선 칭찬 뒤에선 속옷 운운..줄리아니 몸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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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골프 선수인 미셸 위 웨스트(32)가 루돌프 줄리아니(77) 전 뉴욕 시장의 성희롱성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때 림보가 '왜 이렇게 파파라치들이 많이 따라다니느냐'고 불만을 말했는데 그 파파라치들은 나나 림보가 목적이 아니라 미셸 위를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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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재미교포 골프 선수인 미셸 위 웨스트(32)가 루돌프 줄리아니(77) 전 뉴욕 시장의 성희롱성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21일 미셸 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경기력을 칭찬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팬티’ 운운하며 나를 (성적인) 대상으로 삼았다니 몸서리가 쳐진다”고 밝혔다.
미셸 위는 이 글이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ESPN 등 많은 미국 언론들은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라고 지목했다.
2001년까지 뉴욕 시장을 지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사이기도 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최근 한 인터넷 방송에 나와 세상을 떠난 보수 정치 평론가 러시 림보와 함께했던 일화를 회고하면서 2014년 미셸 위와 함께 프로암 행사에 참여했던 일을 소개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때 림보가 ‘왜 이렇게 파파라치들이 많이 따라다니느냐’고 불만을 말했는데 그 파파라치들은 나나 림보가 목적이 아니라 미셸 위를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 183㎝인 미셸 위는 외모가 매우 훌륭했는데 퍼트할 때 워낙 허리를 굽혀서 팬티가 다 보였다”며 “그래서 나는 러시에게 ‘나나 자네를 찍으러 온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7년 전 일을 회상했다.
이 얘기를 하고 나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런 농담 괜찮겠지”라고 물었고,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스티브 배넌은 “이미 다 얘기했는데,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이 인터넷 방송 내용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미셸 위는 “이 사람이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그날 64타를 쳐서 남자 선수들을 다 이겼다는 사실”이라며 “여자 선수들의 경기에 관해 이야기할 때 어떤 옷을 입었고, 외모가 어떤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당시 허리를 잔뜩 굽히는 퍼트 자세에 대해 “내 퍼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었지, 치마 속을 보라는 초대장이 아니었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미셸 위는 “(후원사인) 나이키에서 바로 이런 이유로 안에 별도의 바지가 달린 스커트를 만드는 것”이라며 “여성들은 그래서 자신감 있고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PGA 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 등에서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미셸 위의 주장에 뜻을 같이한다는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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