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신현수 사의 논란에 "오만한 윤석열 검찰의 행동"

김용민, 신현수·윤석열 엮어 검찰 조직 비판 
"신현수 사의 논란에 윤석열 그림자가 보인다"

김용민(앞)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검찰 인사를 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으로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신 수석을 향해 "대통령의 인사권에 개입하려고 한 건 오만한 윤석열 검찰이 하던 행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하고 싶은 대로 검찰 인사를 하지 못했다고 직접 말하지 못하니 중간에 있는 민정수석이 사의 표명 논란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마치 뭔가 불법적인 것처럼 냄새를 피워대는 형국에서 검찰이 늘 하던 언론 플레이가 오버랩된다"며 "이런 구조에서 자의든 타의든 중심을 잡지 못하는 민정수석의 대응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신 수석이 자신의 거취를 두고 침묵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은 또 "중요한 건 검찰청법상 검사들에 대한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며 "제청권자는 법무부 장관이란 사실이다. 나머지 등장 인물인 검찰총장이나 민정수석은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서 다시 윤석열의 그림자가 보이는 게 저 혼자만의 착각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제1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사의를 표명하고 18일부터 나흘간 휴가를 떠난 신 수석은 예정대로 22일 청와대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 수석이 출근해 어떤 입장을 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선 신 수석이 최근 지인들에게 "이미 저는 동력을 상실했다. 박 장관과는 평생 만나지 않겠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미 사퇴의 뜻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