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선생의 '징비록 경영' 배우자"

이윤재 2021. 2. 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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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학회 리더십 포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해야 할 리더십은 서애 유성룡이 임진왜란을 극복한 실용·성찰의 리더십이다."

한국경영학회(회장 이영면)가 지난 19일 대한리더십학회(회장 신제구), 미래인력연구원(이사장 이진규)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혁신 경영 리더십'을 주제로 공동 동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백기복 국민대 교수와 권대봉 인천재능대 총장이 서애 유성룡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가운데 선인들의 지혜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리더십에 대해서 논의했다. 동계학술대회는 유튜브로 진행됐다.

백기복 교수는 한국사 4대 재난(임진왜란·정유재란, 병자호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리더십에 주목하면서 서애 유성룡을 대표 인물로 꼽았다. 백 교수는 "4대 재난에서 국가를 구한 건 실용적 리더십"이라며 "실용적 리더들은 분석·발명·설득·장기전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유성룡은 징비록을 통해 사실을 기록하고 분석했다"며 "이것이 기업에 주는 교훈은 실용적 리더들은 분석 경영에 집중했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권대봉 총장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위기 상황은 임진왜란과 다를 바 없다"며 "유성룡에게서 기업이 배워야 하는 것은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자기 주도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총장은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애자일(Agile) 조직으로 사업부를 개편한 것을 언급하며 "이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자율주행·전동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 총장은 인력 뉴노멀과 관련해서는 "기업이 비대면 환경에서 조직원 개개인의 자기 주도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같은 환경에서는 팀 단위 문화가 더욱 중요하므로 팀 리더(중간관리자) 육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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