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이용구' 출석..내일 법사위 여야 격돌 예상
야당, 이 차관 출석 요구.."폭행 의혹 규명해야"
내일 회의 재개..신현수 수석 휴가서 복귀
[앵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갑작스러운 고열로 파행됐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내일(22일) 다시 열립니다.
이른바 '민정수석 패싱 논란'을 비롯해,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 논란까지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제대로 된 논의도 못 하고 끝내 파행됐습니다.
박범계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법무부의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었지만, 고열을 이유로 갑자기 불출석을 통보한 이용구 차관이 문제가 된 겁니다.
[윤호중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지난 18일) :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고열이 있다고 해서 회의장 안에 들어올 수 없는 사정이라서 불참을 허용했다는 말씀드립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이 차관의 출석을 강력히 요구했고,
[윤한홍 /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 (지난 18일) : 국회에 오지 않기 위해서, 출석을 피하기 위해서 거짓말한 것밖에 안 되는 겁니다.]
결국, 회의는 나흘 뒤로 미뤄졌습니다.
공교롭게도 거취를 결단하겠다며 휴가를 냈던 신현수 민정수석이 다시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진 날입니다.
판이 제대로 깔린 만큼 야당은, 박 장관을 상대로 공세를 이어가며 청와대와 법무부, 검찰 사이 갈등을 부각하는 한편, 레임덕 프레임을 띄우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 대통령의 20년 지기로서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 팽 당하는 상황은 대통령 본인의 의지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선거를 40여 일 남겨 두고 정권과 검찰 사이 갈등이 다시 정국을 집어삼키는 건 아닌지 우려하면서도, 청와대 내부 인사 문제인 만큼 당이 나서 왈가왈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른바 민정수석 패싱 논란에 이용구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 논란까지.
문제를 쟁점화해 판을 키우려는 국민의힘과 이를 막으려는 민주당 사이의 격돌이 예상됩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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