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백신 34만명 접종 의사.. 94%가 "동의"

박유빈 2021. 2. 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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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스 퍼실리티'(백신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6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다음날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접종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 전국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36만6959명 중 93.8%인 34만4181명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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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추정한 27만명보다 9만명↑
AZ백신 93%·화이자 95% 달해
거부자 후순위 밀려 11월에 가능
화이자 백신 27일 의료인 첫 접종
신규확진 이틀 연속 400명대
정부 "금주 중반 방역수위 조정"
26일부터 접종 시작 2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로 의료원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6일 시작될 예정이다. 하상윤 기자
‘코백스 퍼실리티’(백신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6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다음날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접종된다. 26일 시작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는 요양병원·시설 등 우선 접종대상자의 94%인 34만4000명 정도가 접종 의사를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6일 화이자 백신 11만7000회분이 우리나라에 도착해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인들에게 접종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책임지고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한 만큼 국민께서는 이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물 백신’이나 ‘접종 거부’ 등 현실과 동떨어진 자극적 용어를 써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백신을 정쟁의 소재로 삼는 일을 자제해 주시고 순조로운 접종에 모두가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1차 접종 대상자의 90% 이상이 백신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 전국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36만6959명 중 93.8%인 34만4181명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초 27만2000여명으로 추산됐던 총 대상자 수는 이후 각 병원과 시설 명단 확인과정에서 약 36만7000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공급되는 요양병원의 경우 총 1657개소에서 20만1464명의 대상자가 등록됐으며, 18만6659명(92.7%)이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인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총 143개소에서는 5만8029명이 접종대상자로 등록했으며, 이 중 5만4910명(94.6%)이 접종에 동의했다. 자신의 차례에 접종을 거부할 경우에는 11월 이후로 순서가 밀리지만, 등록 마감 이후 요양시설 등에 입소한 신규 입소자나 개인 변심으로 새롭게 추가되는 인원 등도 접종 기간에 최대한 접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16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이틀 연속 400명대로 내려왔지만 전날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주말효과여서 별 의미가 없다.

정부가 지난 15일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로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강화할지 검토하는 이유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번주 중반까지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고 방역 수위를 조정하겠다”며 “필요하면 단계를 상향하는 조치도 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유빈·이동수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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