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끝..다시 시작된 '절친' 전창진과 유재학의 우승 레이스
[스포츠경향]
지난 12일부터 아시아컵 예선 일정으로 2주간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 KBL은 24일 시즌을 재개한다.
휴식기 동안 전력을 재정비한 10개 구단은 더욱더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1위 전주 KCC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행보에 더욱더 관심이 쏠린다.
전창진 KCC 감독과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1963년 동갑내기다.
상명초-용산중까지 함께 다녔던 둘은 고등학교 때에는 전 감독이 용산고, 유 감독이 경복고로 진학하면서부터 다른 학교를 다녔다. 이후 대학교도 각각 고려대, 연세대로 진학했다.
학교는 달랐지만 농구 인생을 꾸준히 이어갔다. 전 감독은 실업팀 삼성전자, 유 감독은 기아자동차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두 명 모두 일찍 선수 생활을 접었다. 전 감독은 입단 후 발목 수술로 2년만에 유니폼을 벗었다. ‘천재 가드’라고 불렸던 유 감독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8세의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이들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못다한 농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전 감독은 2001년 12월 말 TG 삼보의 감독 대행으로 사령탑에 올랐다. 2002~2003시즌 TG 삼보를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것을 시작으로 부산 KT, KCC 등에서도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유 감독은 1998~1999시즌 대우(현 전자랜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역대 최연소 감독 기록을 세웠다. 현대모비스에서 2006~2007시즌을 시작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6차례나 일궈냈다. 이들은 시즌 감독상도 각각 5차례나 받아 이 부문 최다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아직도 두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003~2004시즌 전 감독이 유 감독에게 3전 전승을 거둔바 있다.
이번 시즌 양 팀이 1,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는 가운데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졌다. 당시 현대모비스가 77-72로 승리하며 상대 전적 2승2패를 맞췄다.
KCC와 현대모비스의 격차는 3경기다. 현대모비스로선 충분히 좁혀질 수 있는 승차이기도 하지만 KCC에겐 더 달아날 여지가 있는 승차다.
두 팀의 챔프전 맞대결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걸 안다. 전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도 “언론에서 관심이 많은 경기라서 상당히 부담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아래를 바라보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 팀이 1위나 2위로 플레이오프를 간다고 해도 밑에 있는 4개 팀 중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하나도 없다”며 “3위부터 10위까지 게임하기 다 어려운 팀이다. 그런것들을 다 이겨내야 내성이 생길 수 있다”며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두 팀의 다음 맞대결은 3월3일 현대모비스의 홈에서 열린다. 시즌이 재개 되면 가장 흥미를 끄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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