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끝..다시 시작된 '절친' 전창진과 유재학의 우승 레이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2. 21. 18: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전창진 전주 KCC 감독. KBL 제공


지난 12일부터 아시아컵 예선 일정으로 2주간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 KBL은 24일 시즌을 재개한다.

휴식기 동안 전력을 재정비한 10개 구단은 더욱더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1위 전주 KCC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행보에 더욱더 관심이 쏠린다.

전창진 KCC 감독과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1963년 동갑내기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KBL 제공


상명초-용산중까지 함께 다녔던 둘은 고등학교 때에는 전 감독이 용산고, 유 감독이 경복고로 진학하면서부터 다른 학교를 다녔다. 이후 대학교도 각각 고려대, 연세대로 진학했다.

학교는 달랐지만 농구 인생을 꾸준히 이어갔다. 전 감독은 실업팀 삼성전자, 유 감독은 기아자동차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두 명 모두 일찍 선수 생활을 접었다. 전 감독은 입단 후 발목 수술로 2년만에 유니폼을 벗었다. ‘천재 가드’라고 불렸던 유 감독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8세의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이들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못다한 농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전 감독은 2001년 12월 말 TG 삼보의 감독 대행으로 사령탑에 올랐다. 2002~2003시즌 TG 삼보를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것을 시작으로 부산 KT, KCC 등에서도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유 감독은 1998~1999시즌 대우(현 전자랜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역대 최연소 감독 기록을 세웠다. 현대모비스에서 2006~2007시즌을 시작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6차례나 일궈냈다. 이들은 시즌 감독상도 각각 5차례나 받아 이 부문 최다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아직도 두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003~2004시즌 전 감독이 유 감독에게 3전 전승을 거둔바 있다.

이번 시즌 양 팀이 1,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는 가운데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졌다. 당시 현대모비스가 77-72로 승리하며 상대 전적 2승2패를 맞췄다.

KCC와 현대모비스의 격차는 3경기다. 현대모비스로선 충분히 좁혀질 수 있는 승차이기도 하지만 KCC에겐 더 달아날 여지가 있는 승차다.

두 팀의 챔프전 맞대결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걸 안다. 전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도 “언론에서 관심이 많은 경기라서 상당히 부담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아래를 바라보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 팀이 1위나 2위로 플레이오프를 간다고 해도 밑에 있는 4개 팀 중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하나도 없다”며 “3위부터 10위까지 게임하기 다 어려운 팀이다. 그런것들을 다 이겨내야 내성이 생길 수 있다”며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두 팀의 다음 맞대결은 3월3일 현대모비스의 홈에서 열린다. 시즌이 재개 되면 가장 흥미를 끄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