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넘어 스마트시티로.. 가전업계, 로봇으로 영토 확장 [성큼 다가온 로봇월드]

김서원 2021. 2. 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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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로봇사업 박차 배경
첨단 ICT 접목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
'삼성봇 핸디' 'LG 클로이 살균봇' 등
CES서 국내 기업 혁신제품들 주목
2025년 로봇시장 275조 규모 성장

최근 가전업계가 로봇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제품에 접목한 '스마트 홈' 생태계 구축과 연관이 있다.

■스마트홈 넘어 스마트시티로 확장

21일 관련 업계와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트랙티카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자율차, 드론 제외)은 오는 2025년 2485억달러(약 275조원)로 2018년 490억달러의 5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로봇산업진흥회는 국내 로봇 매출규모를 5조8000억원(2018년 기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제조 로봇이 전체의 59%를 차지하는 반면, 서비스용 로봇은 11%로 시장형성 초기단계로 보고 있다.

그만큼 시장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인 CES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됐다. 올해 CES의 주요 화두는 '스마트시티'였다. 2000년대부터 국내외 가전업체들은 AI 로봇과 ICT를 활용한 혁신제품 전시를 통해 스마트 가전을 이용한 '스마트 홈'을 선보여왔다. 2018년부턴 집 안의 연결성뿐 아니라 도로, 차량 등 도시인프라까지 이어지는 미래형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IoT 전용플랫폼 '스마트싱스'로 집안의 모든 제품에 사물인터넷을 연결한 스마트 홈 비전을 강조해왔다. 올해 CES에선 AI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로 '스마트싱스 쿠킹'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식재료 구매에서부터 조리까지 전 과정을 개인의 성향에 맞춰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올 1·4분기 내 한국과 미국에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TV, 세탁기·건조기 등 최신제품들에 AI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삼성전자는 미국 IoT 기술 전문 분석업체인 'IoT 네이션'이 최근 발표한 '2020 상장사 IoT MVP 랭킹' 보고서에서 아시아 기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순위로는 인텔(1위)·마이크로소프트(2위) 등에 이어 8위였다.

LG전자도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 'LG 씽큐'로 모든 가전을 연결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의 작동 상태를 분석하고 고객에게 사용법을 알려주는 LG 씽큐 앱의 '최적 사용 가이드' 기능도 더욱 편리해졌다.

■2025년 로봇시장 275조 5배 성장

스마트홈의 중심엔 로봇이 있다. 특히 올해 CES에서 국내 기업들의 혁신제품과 서비스들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삼성봇 핸디'를 최초로 공개했다.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물건을 잡거나 옮길 수 있고 다양한 집안일을 돕는 데 유용한 미래 가정용 서비스로봇이다. 지난 2019년 공개 후 진화된 '삼성봇 케어'는 기존의 노약자 케어 외에도 일정관리·헬스케어·교육·화상미팅 등 개인별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은 "로봇은 AI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의 정점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LG전자의 비대면 방역로봇 '클로이 살균봇'이 CES에 출품된 제품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제품으로 선정되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LG전자는 서브봇, 바리스타봇, 셰프봇 등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호텔, 병원, F&B 등 각종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 로봇시장이 2025년 2485억달러(약 275조원)로 2018년 490억달러의 5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정부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로봇 연구개발(R&D) 등 지원을 본격화했다. 2008년 로봇법 제정, 2018년 '지능형로봇법 10년 연장' 등을 통해 국가 차원의 일관성 있는 로봇 발전체계를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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