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증시 '오를까 내릴까' 23~24일 파월의 입에 달렸다 [주간 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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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식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원 청문회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며 시장 흐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과 중국의 유동성 흡수 문제가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은 만큼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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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의장 청문회, 시장 주목
21일(이하 현지시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3100.8) 대비 6.82포인트(0.2%) 상승한 3107.62에 마감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3조7852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3조1212억원, 733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도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증시에 부담이 커지면서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 미국 증시가 신고점을 경신했고 미국 본토 한파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도 1.3%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오는 23~24일 파월 의장이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제출하고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어떠한 발언을 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월 의장이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금리가 올라가는 이유인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할 것 같다"며 "연준이 향후 인플레이션 수준을 어떻게 전망하고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어떤 통화정책을 할 지가 시장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다시금 견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만한 시그널을 내놓지 않는다면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월 의장의 청문회를 기점으로 경기에 대한 불안감들이 커질지, 아니면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시장이 안도할지, 미국 금리가 하락 반전할지, 아니면 더 상승할지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 중심 프로그램 매도세 지속,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차익실현 등이 상승 속도를 둔화시키는 요소"라며 "외국인의 신흥국 주식시장 패시브 대규모 유출은 관찰되지 않는다. 아시아 신흥국 내 다른 주식시장과 수익률 키 맞추기 이후에는 유입으로 전환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
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0%로 유지할 것이라는 게 증권 업계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연구원은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과 소비 지표 등은 코로나 여파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 코로나 충격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 상황에서 한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저금리 정책)을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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