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김소니아 "정규리그 우승이라니, 꿈을 꾸는 것 같아"

현승섭 2021. 2. 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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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치열했던 정규리그 우승 경쟁이라서 그랬을까? 김소니아는 정규리그 우승에 크게 기뻐했다.

그렇지만 김소니아를 빼놓고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은 설명할 수 없다.

김소니아는 "MVP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까지 내 역할은 식스맨이었다. 이번에는 작년 시즌에는 하지 않았던 플레이를 배운다는 느낌으로 임했다. 팀 우승이 목표였기 때문에 개인상을 받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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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현승섭 객원기자] 역대 가장 치열했던 정규리그 우승 경쟁이라서 그랬을까? 김소니아는 정규리그 우승에 크게 기뻐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 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55-2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22승(8패)째를 수확하며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팀 통산 13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김소니아는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소니아는 이날 경기에서도 4득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2쿼터에 일찌감치 반칙 3개를 범했다.

그렇지만 김소니아를 빼놓고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은 설명할 수 없다. 위성우 감독도 “김소니아가 없었으면 우승을 노리지도 못했다”라며 김소니아의 가치를 인정했다.

경기 종료 후 김소니아는 “우승해서 꿈을 꾸는 것 같다. 잘 준비한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라며 우승을 만끽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김소니아는 곧이어 경기를 되돌아보며 반성했다. 김소니아는 “오늘도 내가 잘하지 못했다. 나는 잘하지 못했지만, 조직력이 좋아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나는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해서 일단은 수비에서 완벽하게 잘한 건 아니다. 실수하면서 배운다고 생각한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30경기에 개근한 김소니아의 정규리그 성적은 평균 17.2득점 9.9리바운드 3.3어시스트. MVP급 활약이다. 그러나 김소니아는 겸손했다. 김소니아는 “MVP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까지 내 역할은 식스맨이었다. 이번에는 작년 시즌에는 하지 않았던 플레이를 배운다는 느낌으로 임했다. 팀 우승이 목표였기 때문에 개인상을 받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김소니아의 시선은 하나원큐 전으로 향했다. 우리은행은 접전 끝에 하나원큐에 64-66으로 패배하며 홈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자축하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김소니아는 개인 최다 실책인 8실책을 범하며 흔들렸다.

지난 경기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는 의견에 김소니아는 “너무 부담을 가졌던 것 같다. 매번 최선을 다해 팀을 위해 보여주려고 했지만, 그게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다.오늘도 상태가 좋진 않았지만, 열심히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 이 두 경기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남편인 이승준은 김소니아에게 무슨 조언을 건넸을까? 김소니아는 “일단, 처음부터 남편이 먼저 경기 이야기를 꺼내진 않는다. 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뒤 경기 이야기를 꺼내면 남편이 조언을 시작한다. 그날 경기가 끝나고 남편은 ‘네 플레이를 못 했다’라고 충고했다”라며 웃었다.
 

역대 가장 치열했던 정규리그 우승 레이스였다. 지치고 힘들 때가 많았을 것이다.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젠지 물은 질문에 김소니아는 “혜진 언니가 시즌 초반부터 부상을 입었다. 최은실도 리그 초반에 합류하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김정은 언니가 부상을 당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라고 회상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소니아는 이미 반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은행 왕조’ 서막이었던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 반지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당시 김소니아는 후보 선수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김소니아는 대체 불가능한 우리은행 핵심요원으로 성장했다. 중책을 떠맡은 김소니아가 부담감을 이겨내고 통합우승을 일굴 수 있을까? 플레이오프 무대를 누빌 김소니아의 활기찬 모습을 기대해본다. 

#사진=WKBL 제공

점프볼 / 현승섭 기자 julianmint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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