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낙연' 경쟁 수면위로.. 범親文 3인 '차별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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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 대표직 사퇴 시점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당권주자들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 퇴임 후 5월 차기 대표 선출용 전당대회까지 약 두 달여 간 김태년 원내대표의 당대표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일각에선 박주민 의원의 당권 재도전 가능성도 점치고 있지만, 박 의원이 당대표 조직을 다지고 있는 홍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일정 부분 함께 하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에선 불출마 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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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황희 입각에 동력 떨어져
송영길, 5선 다져온 조직력 탄탄
가덕신공항·판사탄핵 이슈 주도
우원식, 초대 을지로위원장 출신
택배기사 과로사 등 개혁에 주력
이 대표는 오는 3월 8일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당권, 대권 분리 방침에 따라 대권 도전을 희망하는 대표는 대선 1년 전 시점에는 물러나야 한다. 민주당은 이 대표 퇴임 후 5월 차기 대표 선출용 전당대회까지 약 두 달여 간 김태년 원내대표의 당대표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이로써 차기 당권주자들의 출마선언은 내달 초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까지 드러난 '포스트 이낙연' 유력 후보군은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의원 등이다. 이들 모두 4선 이상 중진에 서울·인천 등 수도권 지역구를 두고 있다. 3인 모두 친문직계 혹은 범 친문이냐의 차이뿐 노선이나 주류, 비주류 등의 뚜렷한 구별점은 없는 상태다. 차기 당대표는 문재인정부 국정 후반기를 지원하고 1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당장 당 대표 후보군들은 각자의 차별성을 내세우며 선명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민주당 내 최대 세력인 친노·친문 당심 잡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아직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임에도 광주·전남·영남을 순회하며 조직을 다지고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치뤄지는 서울시장·부산시장 승리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우선 홍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나름의 세력을 구축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시즌2'를 내걸고 있는 홍 의원은 차기 당대표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조직을 다지고 활발한 물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선 민주당 내 다양한 계파가 결집한 '민주주의 4.0'이 홍 의원의 당권 행보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민주주의4.0의 주축멤버인 전해철·황희 의원의 입각으로 추진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송 의원은 5선 국회의원에 인천시장을 지내며 쌓아 올린 조직력이 타 후보들에 비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축적한 인지도 역시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 의원은 부산 의원들과 가덕도를 찾아 가덕신공항에 힘을 더하고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 추진에도 선명한 목소리를 내며 당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우 의원은 민주당 민평련계로 분류된다. 초대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을 맡아 진보·개혁이슈를 주도했고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냈다. 최근엔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노사협력에 중심적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일각에선 박주민 의원의 당권 재도전 가능성도 점치고 있지만, 박 의원이 당대표 조직을 다지고 있는 홍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일정 부분 함께 하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에선 불출마 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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