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4' 강현, 성폭행 의혹 부인 "억울한 점 많다"[종합]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성폭행 의혹으로 엠넷 ‘고등래퍼4’에서 하차한 래퍼 강현(예명 텐도, 19)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현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폭행 의혹이 일어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답답한 심정에 그날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한다”는 강현은 2018년 8월경 상대방과 호감을 이어가던 중 페이스북 메시지로 술을 먹기로 했다며, 상대도 동의해 경기도 부평의 작업실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고 했다.
먼저 취해 바닥에 누워있었다는 강현은 “그때 상대방이 먼저 제게 다가와 제 볼을 만지면서 먼저 일어나라고 애교섞인 말투로 말했다”며 이후 스킨십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대가 달라붙는 스키니진을 입어 자신이 강제로 벗긴 것이 아니라는 강현은 서로 동의하에 성관계가 이어졌다며, 이후에도 스킨십을 했다고 주장했다.
강현은 “갑자기 어떤 누나 전화가 와서 제 작업실 위치를 알려달라고 했다. 영문을 모른체 작업실 위치를 알려줬고, 제 작업실로 찾아와서는 흐트르전 옷가지들을 보고 ‘너 미쳤냐’, ‘너 이거 강간이다’고 욕을 하며 소리쳤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고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있었다는 강현은 “상대방이 부른 여자는 여성병원을 간다며 택시비를 달라했고,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병원을 갔다. 그때부터 그 누나와 상대방 지인들은 ‘너 만나면 죽여버린다, 너 콩밥 먹게 해준다’ 등의 협박전화, 문자들이 왔다”고 남겼다.
17살 나이에 경찰서에 가거나 학생의 신분으로 음주, 성관계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웠다는 강현은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으나 그것이 증거가 됐다. 그날 저녁 상대방 아빠가 저를 전화로 불러내서 때렸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했다. 이후 상대방은 저에게 전화해서 아빠가 그렇게 할 줄 몰랐다며 미안하다고 약 잘 바르고 자라고 했다”고 적었다.
그는 “제가 정말 강간을 했다면 자신을 강간했던 상대방에게 미안하다며 약 잘 바르고 자라고 하였을까? 그리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몇개월간 계속 받던 중 상대쪽 국선변호사와 경찰들이 저와 저희 부모님께 내용상 억울한 부분이 많지만 원래 이런 일들은 여자쪽 증언만 있어도 처벌이 된다며 상대방 쪽에 먼저 200만 원에 합의하는게 어떠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 그래서 저와 부모님은 몇개월 간 경찰조사 받느라 지쳐있던지라, 저의 무죄를 계속 주장할지 아니면 합의를 하고 사건을 끝낼지 고민하다 결국 200만 원에 합의를 보고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현은 “단 하나라도 거짓이 있다면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며 평생 음악활동도 접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등래퍼4’ 첫 방송이 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8년 강현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 왔다. 글쓴이 A씨는 “제가 18살, 강현이 17살이었던 2018년 여름, 인천 부평에 위치한 강현의 작업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경찰서와 산부인과에 다녀왔고, 사후피임약 복용으로 부작용도 심했다”고 적었다.
이후 엠넷은 “강현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방송 시작 전 출연자 40명과 여러 차례 심도 있는 미팅을 진행했지만 그 과정에서 관련 이슈는 전해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현의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 영상을 통편집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러자 강현은 20일 인스타그램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입장을 표명하려 한다. 저는 벌금 200만원형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잘못한 점이 많지만 저 또한 억울한 점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날 있었던 얘기들은 상대방이 또 다른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많이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만 사실과 다른 점은 명확하게 밝힐 수 있다”고 했다. 또 “아무리 나랑 좋아했던 그 상황이 부모님들한테 부끄럽고 친구들한테 쪽팔려도 나한테 뒤집어 씌우면 안되는거 아니야?”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시물이 올라오자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는 직접 댓글을 달았다. A씨는 “저는 200만원이 벌금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합의금이었고, 소년보호처분 2호를 받았다고 들었다”며 “벌금이든 합의든 사건 논란은 성폭행이며, 가해자가 TV에 나오는 것 또한 속상하다”고 했다.
A씨는 “굳이 유명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네가 TV에 나온다면 나와 내 가족들은 어떨지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사과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자 강현은 댓글에서 “이 글은 누나(A씨)에게 사과 글을 올린 게 아니고 시청자들에게 올린 것”이라며 “까놓고 말해 우리 합의하에 그런 거 맞고 자세한 내용을 말하길 원하느냐”고 남겼다.
이어 A씨는 “난 합의를 한 적이 없고 부모님들끼리 합의를 보셨다고 해도 너는 그 이후 나에게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다”며 “너는 나와의 상황을 정리하지 않고 눈귀 닫고 TV에 나왔다”고 반박했다. 이에 강현은 “누나가 말해보라. (있었던 사실을) 누나가 올리라고 하면 지금 바로 올리겠다”고 답글을 달았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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