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수입 의존하던 반도체 소재 국산화 성공
정부 양산평가지원 성과
DB하이텍은 플라스마 방식으로 반도체 생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장비를 연 300억원 이상 비용을 들여 수입해 사용해왔다. 그러던 중 국내 기업 진시스템이 독자적으로 이 장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양사는 4개월간 제품 양산평가를 진행했다. 정부는 이 기간에 발생한 비용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현재 성능인증을 마치고 일본·독일산 수입 제품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사진)에 따르면 정부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산라인 평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양산라인 평가는 기술 개발 이후 시제품 성능평가를 마친 후 최종 양산에 적합한지를 점검하는 단계다. 기존에는 대기업 입장에서 자체 양산라인을 비우고 대체제품의 성능을 비교 검증해볼 유인이 크지 않았는데, 정부와 협회가 기업 간 매칭을 도와주고 비용도 지원해주면서 사례가 대폭 늘어났다.
지원 과정은 먼저 협회 등이 포함된 분야별 총괄기관이 소부장 공급기업을 선정하고 이를 생산라인에서 평가할 수요기업을 매칭한다. 매칭이 이뤄지면 정부는 프로젝트당 최대 5억원의 평가비용을 지원한다. 양산평가 지원사업은 2019년도 처음 도입돼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130개 과제 중에 113개 기업이 수요기업으로부터 성능인증 획득을 완료했다. 이 중 26개 기업은 평가기업과 계약에 성공해 수입산을 대체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성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산업부는 올해 확대된 양산평가 지원을 시행 중이다. 기존 분야에 자동차, 기계금속 등 4개 분야를 더해 폭넓게 지원한다. 지원 금액도 35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늘려 21일 기준으로 132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는 "기술 개발이 완료된 소재·부품·장비의 사업화를 돕고 있다"며 "우리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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