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기초단체장에게듣는다] 박일호 밀양시장 "청년들 찾아와 살고싶은 도시 만들 것"
청년 농부 브랜드 개발·커뮤니티 등 구축
밀양상생일자리 안착시켜 뿌리산업 메카로
코로나에도 전입축하금 등 지원도 지속 계획
“올해부터 시작한 청년친화도시 조성과 나노 도시 기반을 잘 닦아 찾아와서 안정적으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일호(사진) 밀양시장은 2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내 인구이동통계 결과’ 순 유입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밀양시는 최근 5년간 인구수가 지속해서 감소해오다가 2020년 전출자 6,695명에, 전입자 6,778명으로 83명의 인구가 늘어 순 유입으로 돌아섰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인구가 늘어난 지자체는 74곳에 불과하다. 대부분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경상남도 가운데 유일하게 밀양시가 인구 증가 현상을 보였다. 이는 박 시장의 숨은 노력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나노국가산단에 삼양식품 착공식과 밀양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착공식, 밀양 상생형 일자리사업 선정, 스마트팜 혁신밸리 착공 등 투자유치 성과에 따른 인구 증가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는 청년친화도시 조성과 나노도시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선정된 ‘경남도 청년 친화도시사업’으로 2022년까지 26억원을 들여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청년 플랫폼인 ‘청년드림센터’, 청년 공개 토론장인 ‘청년소통-청년작당’, 청년 농부 지역 브랜드를 개발하는 ‘의좋은 농부 커뮤니티’ 구축 등이 주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나노국가산업단지, 스마트팜혁신밸리, 청년행복누림터 등에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도시재생사업 및 문화특화도시사업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했다.
밀양시는 나노융합국가산단의 조기 분양을 위해 우량기업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선정된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밀양 나노융합산업의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나노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연계사업으로 원·하청 업체 간 상생을 도모하는 밀양상생형일자리사업도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0월 밀양시가 제안한 ‘경남밀양형 일자리 사업’을 광주형에 이어 두 번째로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했다.
그는 “경남밀양형 일자리 사업은 2023년까지 하남일반산업단지에 8개 기업이 1,281억원을 투자해 245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며, 2025년까지는 18개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추가로 실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박 시장의 말대로라면 26개 기업이 총 3,403억원을 투자해 신규일자리 505개가 생기게 된다.
그는 “경남밀양형 일자리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입주기업, 지역주민, 근로자와 함께 노력할 계획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산업단지로 조성해 대한민국 뿌리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밀양형 일자리 사업은 뿌리산업의 최대 문제인 환경오염과 입지 반대 문제를 지역주민과 참여기업이 지속적인 환경보존을 목표로 상생협약을 체결해 이루어낸 성과로 친환경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 뿌리산업의 새로운 미래 발전 모델을 제시하며 뿌리산업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저출산·고령화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전입을 유도하기 위해 출산장려, 귀농 귀촌, 전입축하 등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밀양시는 시청을 방문하는 혼인·출생신고 민원인을 대상으로 올해 1월 29일부터 민원지적과 내 카페 옆에 ‘혼인 및 출생신고 기념 포토존’을 운영하고 있다. 포토존 운영은 시민에게 고품격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한 시책의 하나로 포토존에서 셀카봉을 이용해 직접 촬영하거나 담당 공무원이 촬영해준 사진을 ‘해맑은 상상 밀양’ 문구가 인쇄된 액자와 함께 무료로 인화해 주는 서비스다. 무료로 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시장과 함께하는 혼인·출생신고 기념 촬영 이벤트도 운영한다.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시민들이 용기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행정을 위해 밤낮 고민하고 있다”며 “살기 좋고 공기 좋은 밀양에서 새 출발 하는 가정을 위해 출산장려금 지원, 전입축하금 지원 등 지속적이고 다양한 시책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밀양=황상욱 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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