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줄소환 끝내 강행하는 국회
대리출석하려던 최정우 회장
국회 압박에 출석으로 선회
野 "9개기업 산재 2.3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2일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를 열고 포스코를 비롯한 9개 기업의 산재 발생 원인과 재해 예방 대책을 추궁한다.
환노위가 이날 여는 청문회에는 산재 사고가 잦았던 건설, 물류, 제조업 분야 관련 기업의 대표이사들이 참석한다. 건설 분야에서는 우무현 GS건설 대표·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원우 현대건설 대표, 물류 분야에서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부문 대표,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제조 분야에서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등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당초 허리 지병을 이유로 대표이사 사장의 대리 참석을 질문했으나 환노위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아 출석하기로 했다. 여야가 청문회 개회에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았던 만큼 10여 개 기업 최고책임자가 모두 참석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과거 대기업 총수나 최고경영자(CEO)들이 정기국회 국정감사나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 등에 소환되는 일은 있었지만, 임시국회 청문회에 불려 나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환노위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9개 출석 기업에서 발생한 산재 건수가 최근 5년간 2.3배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9개 기업에서 발생한 산재 승인 건수는 2016년 679건에서 2020년 1558건으로 급증했다. 급증세는 건설사들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포스코건설은 120.8%, GS건설은 98.6%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2020년 산재 승인 건수가 527건으로 9개 증인 출석 기업 중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포스코와 쿠팡풀필먼트를 산재 사고가 급증한 기업으로, 현대중공업을 질병 관련 산재가 많은 기업으로 꼽았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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