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캐스트맨 '현대차 고품질 배기가스 혼합장치'
배기가스 혼합장치는 주로 사형 주조 방식으로 내부 모양을 만들었기 때문에 무겁고 비용이 많이 소요됐다. 또 모래와 접착제 성분인 레진을 혼합해 굽는 과정이 필요해 분진이 발생하는 등 환경문제가 심각했다. 이 때문에 사형 주조 제조 공정 라인이 저임금 국가로 많이 이전됐고 대다수 배기가스 혼합장치를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캐스트맨과 현대차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부터 모래가 아닌 소금을 사용한 '솔트코어'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솔트코어는 여러 가지 공업용 소금을 녹인 후 굳혀 부품 내부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솔트코어는 독일과 일본 등에서 연구되던 기술인데 재료 강도, 응고 시 발생하는 변형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 양산하기 쉽지 않았다. 비록 쉽진 않았지만 캐스트맨과 현대차는 고강도 솔트코어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배기가스 혼합장치에 적용했다. 이 장치는 현대차 카파엔진 1.5 터보 차저에 적용됐다.
솔트코어는 저가 알루미늄 합금 원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 절감과 경량화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실제 캐스트맨과 현대차가 개발한 고강도 솔트코어를 사용한 공법은 기존 사형 주조 대비 원가를 최대 약 30% 절감하고 최대 25%가량 경량화할 수 있다. 또 공정 과정을 단순화해 제품 생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사람이 일일이 작업할 필요 없이 설비 중심으로 생산할 수 있어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는 강점도 있다. 고강도 솔트코어가 적용된 배기가스 혼합장치는 지난해 차량에 장착되기 시작했고, 올해 차량 15만대 이상에 탑재돼 12억원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했다.
캐스트맨 관계자는 "솔트코어는 전기차 공조 시스템이나 수소차 모터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5년 내 매출 3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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