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미국서 아시아계 노린 폭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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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특정 인종을 향한 증오 범죄를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보다 앞서 미국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 미국계 모임(CAPAC) 소속 연방 의원들은 19일 온라인 회견을 열어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을 규탄하고 범죄를 막기 위해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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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특정 인종을 향한 증오 범죄를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미 연방 의원들은 청문회 개최 추진에 나섰다.
CNBC는 20일(현지시간) 최근 몇 주 사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강도, 절도, 폭행 등이 빈번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84세 태국계 남성이 폭행을 당해 숨졌고 산호세에서는 64세 베트남계 여성이 현금 1000달러를 강탈당했다. 뉴욕에서는 한 흑인 남성이 휘두른 칼에 61세 필리핀계 남성이 지하철에서 얼굴을 베이는 피해를 입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는 91세 아시아계 남성이 거칠게 밀쳐져 다치는 사건 외 20건 이상 강도와 폭행 사건이 보고됐다. 사건이 잇따르자 최근 차이나타운 연합은 외출하는 노인을 돕기 위해 도보 순찰대를 구성하기도 했다.
CNBC는 아시아계를 향한 묻지마 폭력에는 코로나19 발생 후 미국인의 외국인 혐오증이 심화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외국인 혐오를 부추겼다고도 지적했다.
사건이 잇따르자 20일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에서는 이같은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주로 아시아계가 참석한 이번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아시아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아시아인을 위해 일어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이보다 앞서 미국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 미국계 모임(CAPAC) 소속 연방 의원들은 19일 온라인 회견을 열어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을 규탄하고 범죄를 막기 위해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아시아계 혐오범죄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백인 우월주의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디 추 미국 하원의원은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위기점에 도달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는 편견이 급증하는 것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인종차별 사례를 추적하는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STOP AAPI HATE)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는 2800건 이상으로 집계된다. 언어 폭력이 70%로 가장 많았고 신체 폭력도 8.7%나 됐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역시 19일 트위터를 통해 깊은 우려의 뜻을 밝히며 "우리는 모든 종류의 차별에 목소리를 높이고 폭력을 조장하는 무지한 레토릭을 거부하며 이웃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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