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정규리그 우승 이끈 우리은행 박혜진 "후배들 대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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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이 1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8번째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박혜진은 "솔직히 올 시즌부터 플레이오프 제도가 바뀌면서 1위에 대한 어드밴티지가 사라졌다. 그래도 후배들이 이렇게 시즌을 뛰어본 적이 처음이고, 우승을 못해보고 은퇴하는 선수들도 많기에 (후배들에게) 우승이라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후배들이 성장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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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1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박혜진이 활약한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 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55-29로 승리했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인 우리은행은 박혜진을 비롯해 박지현(14점), 최은실(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정상을 차지했다.
박혜진은 이날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3점슛 6개 포함 24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으로 맹위를 떨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경기 후 만난 박혜진은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면서 팀에 보탬이 못 되는 것 같아 속상했다. 복귀 후 경기에 들어가면 5분만 커버한다는 생각으로 뛰자고 했다. 그런데 뛰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또 (김)정은 언니가 다치면서 순위 욕심을 더 내려놓게 되고, 그 계기로 선수들끼리 더 뭉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매 경기 똘똘 뭉쳐서 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서 기쁘다. 후배들에게 고맙고 대견스럽다는 얘길 전하고 싶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혜진은 이날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경기 막판 안혜지와 어시스트 타이틀을 놓고 겨루던 김진희의 패스를 연달아 3점슛으로 연결하며 팀 후배의 어시스트상을 도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어시스트 2위에 올라있던 김진희는 이날 8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어시스트왕을 차지했다. 김진희는 총 164개의 도움을 배달하며 안혜지를 1개 차이로 따돌리고 어시스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에 대해 박혜진은 “안혜지와 2개 밖에 차이가 안 나더라.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어시스트상을) 받았으면 했다. (김)진희가 어시스트왕을 하도록 도와주고 싶었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후배의 어시스트상 수상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8번째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박혜진은 “솔직히 올 시즌부터 플레이오프 제도가 바뀌면서 1위에 대한 어드밴티지가 사라졌다. 그래도 후배들이 이렇게 시즌을 뛰어본 적이 처음이고, 우승을 못해보고 은퇴하는 선수들도 많기에 (후배들에게) 우승이라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후배들이 성장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 시즌을 보낸 우리은행. 박헤진은 “시즌이 길다 보니 쭉 안 좋았던 것도 좋았던 것도 아니었다. 시작이 안 좋았지만,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였던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에 결과가 좋아서 힘들었던게 다 잊혀지는 것 같다. 마지막에도 좋은 기억이 남았으면 한다”라며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올 시즌 원정에서 14승 1패로 극강의 모습을 보인 우리은행이지만 홈에선 5할 승률(8승 7패)을 겨우 넘었다. 이에 대해 박혜진은 “우리도 아이러니하다. 굳이 핑계거리를 찾는다면, 홈 체육관 변화가 많았고, 어린 선수들도 많다 보니 낯설어하지 않았나 한다”라며 웃어 보였다.
끝으로 플레이오프로 시선을 옮긴 박혜진은 후배들에게 단기전의 경험을 전수했다. 그는 “본인이 느끼고 깨서 나오는게 어렵지만 가장 단순한 방법이다. 플레이오프는 별거 아니라고 해도 본인이 느끼기 나름이다. 정규리그 때 못하다가 큰 경기에 잘하는 선수도 있지 않은가. 플레이오프까지 일주일 남았는데, 그동안 팀이 확 바뀔 수 있는 시간은 아니다. 매 경기 얼마나 쏟아붓느냐에 따라 달려있고, 단기전은 변수가 많은 만큼 후배들도 아무 생각없이 뛰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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