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브룩스가 쪼더라" KIA 맏형 투수, 멩덴 보호자 자처 [오!쎈 광주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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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떨어지면 안된다".
KIA 타이거즈 투수조 맏형 우완 고영창(32)이 새로운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28) 보호자를 자처했다.
"브룩스가 꼰대 기질이 있어서 (한국식으로) 멩덴을 잡더라. 내가 브룩스 교육을 잘 시켜야 겠다. 너무 쪼으명 멩던의 기가 죽을 수 있다"며 웃었다.
"브룩스는 우리나라 용병 중에 넘버원이다. 멩덴도 불펜피칭 하는 거 보면 엄청 좋다. 훌륭한 투수이다. 현종 형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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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기 떨어지면 안된다".
KIA 타이거즈 투수조 맏형 우완 고영창(32)이 새로운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28) 보호자를 자처했다.
선배 애런 브룩스(31)가 서열을 앞세워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였다. 한국식 나이에 따른 서열 문화를 100% 이해하고 충실하게 현장에서 적용하는 브룩스의 자신이 직접 교육하겠다는 것이다.
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고영창은 "현종이 형이 미국으로 가면서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 투수가 됐다. 모두들 빈 자리를 메우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나도 홍상삼 등과 똘똘 뭉치겠다. 솔선수범해 투수조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IA는 세대교체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고영창이 맏형이 되었다.
동시에 멩덴과 브룩스의 먹이사슬도 전해주었다. "브룩스가 꼰대 기질이 있어서 (한국식으로) 멩덴을 잡더라. 내가 브룩스 교육을 잘 시켜야 겠다. 너무 쪼으명 멩던의 기가 죽을 수 있다"며 웃었다.
브룩스는 작년 1년 동안 KIA 생활을 하면서 나이에 따른 서열 문화를 확실하게 배웠다. 단체 생활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대접을 받고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크다는 점을 직접 체험했다.
그래서 멩덴이 계약하고 전화를 걸어오자 "한국은 나이 많으면 힘이 세다"며 선배들에게 잘해야 한다는 점을 교육했다. 그리고 팀에 합류하자 어린 멩덴을 나이를 앞세워 잡는 것을 본 것이다. 우스개 소리로 전한 것이지만 문제 없이 잘 적응하고 있는 셈이다.
고영창은 두 외인들의 실력이 출중하다고 평가했다. "브룩스는 우리나라 용병 중에 넘버원이다. 멩덴도 불펜피칭 하는 거 보면 엄청 좋다. 훌륭한 투수이다. 현종 형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멩덴은 팔꿈치 아프냐고 장난을 걸면 좋다고 말한다. 운동만 하는 스타일로 알았는데 장난끼가 많다. 한국문화에도 적응도가 빠르다. 한국말 '안녕하십니까'를 잘하는데 만날때나 헤어질때 모두 사용한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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