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라는 이름으로 일방통행 반대".. 美 비판 나선 中

이귀전 2021. 2. 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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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 수장인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21일 오전 인민일보에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몇년간 개별 국가들은 주권 평등, 평화적인 분쟁 해결, 내정 불간섭 등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을 무시하고 있다"며 "그들은 자국을 우선시하고 심각하게 유엔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국제 시스템을 손상시켰다"고 미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비판의 날을 세웠다.

양 정치국원은 "시진핑 주석이 국제적으로 '소권(小圈)'을 형성해 인위적으로 서로 격리하고 단절하는 것은 세계를 분열과 대결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중국이 주장하는 다자주의는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확고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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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대가족'을 '좁은 울타리'로 만들지 말라"
중국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 대응을 위한 공동 전선을 주장한데 대해 ‘막장’, 좁은 울타리’ 등이 표현을 쓰며 비판했다.

중국 외교 수장인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21일 오전 인민일보에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몇년간 개별 국가들은 주권 평등, 평화적인 분쟁 해결, 내정 불간섭 등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을 무시하고 있다”며 “그들은 자국을 우선시하고 심각하게 유엔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국제 시스템을 손상시켰다”고 미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비판의 날을 세웠다.

양 정치국원은 “시진핑 주석이 국제적으로 ‘소권(小圈)’을 형성해 인위적으로 서로 격리하고 단절하는 것은 세계를 분열과 대결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중국이 주장하는 다자주의는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확고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절대다수 국가는 다자주의 이념과 실천을 지지하며, 한 국가가 국제 사무를 독점하고, 타국의 운명을 지배하며, 발전권을 독점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다자주의를 확고히 유지하고 실천하는 것은 세계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 특히 중요하고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주장했다.

양 정치국원은 “제로섬 게임을 고집하며 국제적으로 이데올로기와 정치제도 차이를 조작해 ‘막장’을 만들어 분열을 꾀하고, 인권·민주 등을 구실로 내정에 간섭하려는 일부 세력의 행태는 국제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미국을 겨냥한 뒤 “이데올로기 대립을 고취하는 논조가 대두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이견을 뛰어넘는 결속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 다자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을 확고히 유지하고,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확고히 해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반대하며, 다자라는 이름으로 일방 통행하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며 “모두가 국제사회의 평등한 구성원으로 이데올로기로 선을 긋는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대가족’을 ‘좁은 울타리’로 만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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