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몰리는 공모주.. 증시 다시 불붙나

김민기 2021. 2. 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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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횡보로 동학개미들의 매수강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지만 공모주펀드로의 자금유입은 빠르게 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대어가 예정돼 지난해 나타났던 '따상', '따상상' 등의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4~5일 기관 수요예측을 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다수의 대형 우량 종목이 대기하고 있어 공모금액 기준으로(올해 IPO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공모주 펀드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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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우량종목 줄줄이 상장 대기
공모주펀드 한달새 7800억 유입
크래프톤 등 장외시장서도 강세
증시 횡보로 동학개미들의 매수강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지만 공모주펀드로의 자금유입은 빠르게 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대어가 예정돼 지난해 나타났던 '따상', '따상상' 등의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들 종목 주가는 장외시장에서도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모주펀드에 7800억원 유입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129개 공모주펀드에 한 달 간 7823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일주일 사이엔 988억원이 들어와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3682억원)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 설 연휴 휴장을 고려하면 공모주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SRI(사회책임투자)펀드(271억원)나 녹생성장펀드(391억원) 등 트렌드로 떠오른 상품보다 시장의 주목도가 더 높은 편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4~5일 기관 수요예측을 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다수의 대형 우량 종목이 대기하고 있어 공모금액 기준으로(올해 IPO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공모주 펀드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공모주 청약 제도 변경으로 공모주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균등배정을 선택해 청약하고, 추가로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공모주 펀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장외시장 가격도 상승세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도 장외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3월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은 장외 시장에서 주당 20만1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29일에는 27만2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가 최근 주식 시장이 조정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주당 360만~400만원에 거래되던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은 1주당 2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면서 3분의 1가격인 120만~150만원대로 낮아졌고 이후 10분의 1 액면분할을 하면서 13만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과 CMO(위탁개발생산) 사업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2배 가까이 올랐다.

야놀자 주가는 지난 연말 25만원에서 최근 79만원으로 올랐고 165만원이던 크래프톤 주가는170만원선을 넘어선 상황이다.

■공모시장 열풍으로 증시에 활력 기대

SK바이오사이언스 이후에도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대어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주춤한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시장 공모액은 전년 대비 40.7% 급증한 4조5000억원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9000억원)와 SK바이오팜(9000억원), 카카오게임즈(3000억원) 등 대형 IPO기업들이 전체 공모규모를 키웠다.

올해도 하반기로 상장 일정을 미룬 크래프톤의 경우 몸값이 최대 30조원에 이를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현재 장외시장 주가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약 30조원 수준이다.

특히 공모주 일반 공모 청약에 균등 배분 방식이 도입되면서 소액 청약자들도 공모주를 배정받을 길이 열리면서 투자자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하면 전체 물량의 50% 내에서 청약자들이 똑같은 수의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어 가족들의 계좌를 총 동원한 청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이나 공모주 청약 때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최근 투자자 예탁금도 74조원대에서 63조원대로 줄었지만 빅히트 때처럼 청약을 앞두고 다시금 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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