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온라인 강의.. "군대나 갈까" 허탈한 대학생들

파이낸셜뉴스 2021. 2. 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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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대학들이 비대면 중심의 학사일정을 내놓으면서 학생들은 강의실과도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또 다른 대학생 최모씨(21)는 "캠퍼스 낭만은커녕 코로나19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차라리 군대에 가는 게 나을 거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일부 대학들은 '코로나19 특별장학금' 형태로 등록금의 일부를 반환했으나, 해당 조치만으로 학생들의 불만을 잠 재우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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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대학 비대면수업 확정
수업 질 하락에 휴학·입대 고려
올해도 '등록금 갈등' 재연될듯
대학가 입학 시준을 앞둔 21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앞 주민알림판에 하숙 및 원룸 안내문이 예년과 달리 몇 개 붙어 있지 않아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김범석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대학들이 비대면 중심의 학사일정을 내놓으면서 학생들은 강의실과도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사라진 캠퍼스 생활과 떨어지지는 않는 등록금에 학생들의 허탈감은 커지고 있다.

■"어렵게 공부해서 왔더니…"

2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은 최근 1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확정지었다. 비대면수업 위주로 운영하고 실험·실습·실기 과목이나 소규모 강의는 제한적으로 대면 수업을 허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대는 개강일인 오는 3월 2일부터 3월 15일까지 2주간 '비대면 운영 주간'을 운영한다. 대면수업이 불가피한 실험·실습·실기 과목을 제외하고 모든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연세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학기를 전면 비대면으로 결정했으며, 입학식도 열지 않는다. 이화여대와 동국대 등은 온라인으로 입학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도 사라진 캠퍼스 생활에 학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원격수업의 질이 대면 수업에 비해 떨어지고, 모니터 앞에서 한 학기를 보내는 건 큰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다 보니 휴학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같은 조사기관이 대학생 2373명 대상으로 '올해 휴학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학생 26.4%가 휴학을 계획 중이라 답했다. 그 이유로는 1, 2학년의 40%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한 사이버 원격 수업으로 강의의 질이 낮아져서'라고 답했다.

대학생들의 반응은 통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학생 박모씨(22)는 "어렵게 공부해서 입학했는데 이럴 거면 대학에 왜 왔나 싶다"며 "선후배들과 친해질 기회도 없고 온라인 강의만 듣는 게 학원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최모씨(21)는 "캠퍼스 낭만은커녕 코로나19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차라리 군대에 가는 게 나을 거 같다"고 전했다.

■ 등록금 갈등 이어질까?

비대면 위주의 학사일정에도 대부분의 대학에서 등록금은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대학정보 공시 홈페이지인 '대학알리미'에 최근 올라온 1학기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135개 대학 가운데 131개 대학이 1학기 학부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대학가 '등록금' 갈등은 올해도 불씨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일부 대학들은 '코로나19 특별장학금' 형태로 등록금의 일부를 반환했으나, 해당 조치만으로 학생들의 불만을 잠 재우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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