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뚝심 매수..넉달 죽쑤던 빅히트 상장첫날 주가 눈앞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빅히트 주가는 23만4500원에 마감했다. 18일 장중 25만900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10월 15일 상장일 종가(25만8000원)를 넘어섰다. 빅히트는 상장일 시초가(27만원)가 공모가(13만5000원)의 2배로 형성된 후 35만1000원까지 올랐다.
상장 이후 한동안 주가가 흘러내렸던 빅히트를 상장일 주가 수준으로 회복시킨 주체는 연기금이다. 연기금은 상장 당일부터 매수를 시작해 이달 19일까지 총 3207억원(161만주)가량을 매수했다. 이 기간 최대 매수 주체로 올해 들어서도 1031억원(54만주)가량을 매수했다. 최근 연기금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연일 매도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빅히트가 상장 시 밝혔던 플랫폼으로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빅히트는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업을 양수하고 위버스 운영사 위버스컴퍼니(옛 비엔엑스) 지분 49%를 네이버에 넘겼고, YG의 음원·음반 유통사 YG PLUS에 투자했고, 글로벌 음반 제작사 유니버설뮤직그룹과는 소속 아티스트의 입점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증익의 핵심은 BTS의 유닛 활동, 세븐틴과 TXT의 온라인 콘서트시장 진입 등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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