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백신 맞는다.."코로나19 변곡점 맞을까"
이틀째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이 400명대를 기록했다. 설 연휴 뒤 600명대까지 치솟은 확산 추세가 다소 둔화하는 양상이다. 다만 주말 검사 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수치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 400명대 역시 절대적으로 여전히 많은 숫자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직후 소상공인 피해와 국민적 피로감 등을 반영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설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와 지역별 집단감염이 맞물려 최근 꾸준히 400~600명대 신규 확진이 발생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동시다발적인 집단감염 발발도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 신규 확진 추이를 지켜보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 공개도 앞두고 있다.
곧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오는 26일 백신 접종 시작을 앞둔 가운데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확산의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수도권의 회사나 공장, 병원 등에서 꾸준히 신규 확진이 나타나고 있다. 비수도권에선 가족모임을 통한 확진 증가 추세가 눈에 띈다.
경기도 남양주시 플라스틱 공장과 관련한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14명 추가됐다. 누적 162명이다.
또 수도권에선 서울 구로구 직장, 경기 성남시 저축은행과 요양병원, 경기 의정부시 춤무도장, 인천 서구 무역회사, 경기 안산시 제조업·이슬람성원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다.
비수도권도 예외가 아니다.
충남 아산시 난방기 공장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70명이다.
이 외에 전남 무안군, 광주 광산구, 충남 보령시, 경북 의성군, 경북 경산시, 제주 제주시 등에서 가족 혹은 지인 모임을 통한 신규 확진이 이어졌다.
최근 한 주간(2월 15~21일) 누적 신규 확진자는 3467명이다. 하루 평균 495.3명꼴이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기준 최근 한 주간 누적 신규 확진자는 3269명이다. 하루 평균 467명이다. 최근 국내 신규 확진 추세는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기준을 충족한다.
또 설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와 가족 간 만남 증가 영향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설 연휴 직후 거리두기를 완화한 데 따른 영향도 지켜봐야 한다.
최근 신규 확진이 증가 추세에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 및 국민적 피로감 증가 등도 살펴야 한다.
거리두기를 완화한 지 한 주 만에 다시 상향조정이 필요할지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또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 공개도 앞두고 있다. 강제적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보다 개개인의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체계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1차 대상자 중 93.8%가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 제기된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면 90% 이상 접종 동의율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날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 백신이 오는 26일 낮 12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응추진단 관계자는 "코백스 화이자 백신 도입 일정이 확정됐다"며 "코백스 화이자 백신 접종을 오는 27일 시작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손 반장은 "금주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시작된다"며 "이번주를 기점으로 단계적으로 예방 접종이 확대될 것이고, 이에 따라 서서히 코로나19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백신 접종) 시차는 상당히 걸릴 것이라 예방 접종이 시작된다고 해서 코로나19 위험도가 바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2~3개월 이상의 시차를 보면서 서서히 위험도가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조무사가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최근 부작용이나 임상시험 불신 등에 따라 백신 접종이 고민이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접종하겠다는 의견이 많지만, 맞지 않겠다는 사람도 다수 있다. 요양병원에 다니려면 어쩔 수 없이 접종해야 한다는 토로도 나온다. A씨는 "(백신 접종을)거부하니 병원 측에서 근무 배제한다고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일각의 백신 접종 거부 의사는 해외에서 들려오는 부작용 소식, 임상시험 불신 등에 대한 우려 영향으로 해석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새로운 백신이 나오면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고, 중대한 부작용도 백신과 상관 없다고 결론났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을 진행하면 이런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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