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49위가 선두..PGA 실력은 한끗 차
번스 2타차 선두, 첫 승 도전
피츠패트릭·존슨 등 맹추격
첫날 홀인원 김태훈 컷탈락
'세계랭킹 상위=우승' 안통해
세계 300위권 시즌 챔프 5명
김시우도 115위서 우승 맛봐
시즌 우승자 평균 세계 123위
세계 최고 골프선수들이 모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중에서도 톱랭커들만 초청받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세계랭킹 149위인 샘 번스(미국)가 반란을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강풍주의보 발령에 4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되는 등 악조건에 경기가 펼쳐지며 결국 절반 정도 되는 선수들은 이날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대부분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거나 잃은 이날 3라운드 내내 리더보드 꼭대기에는 단 한 명의 이름이 유지됐다. 세계랭킹 149위인 번스는 이날 13번홀까지 경기를 펼치며 2타를 잃었지만 여전히 10언더파로 2위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에 2타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첫날부터 3일 내내 선두다.
번스의 반란이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올 시즌 PGA투어는 유독 하위권 선수들의 반란이 거셌다. 세계 149위인 번스는 양호하다. 300위권 바깥에 머물던 선수들 중 무려 5명이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전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PGA투어에 실력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올 시즌 '세계랭킹 최하위 우승자'는 RSM 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버트 스트렙(미국)이다. 2014년 이후 똑같은 대회에서 무려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스트렙의 당시 세계랭킹은 380위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 시즌 '300위권 챔피언'은 4명이나 더 있다.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 챔피언 스튜어트 싱크(미국)의 당시 랭킹은 319위에 불과했다. 싱크는 이 대회에서 무려 11년 만에 우승을 맛봤다. 또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허드슨 스와퍼드(미국)는 부상으로 3년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세계랭킹이 341위까지 떨어진 채 출전해 대어를 낚았다. 마틴 레어드(미국)도 세계랭킹이 351위였지만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을 차지했고 7년간 우승 없이 328위까지 떨어졌던 브라이언 게이(미국)도 버뮤다에서 개인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물론 '깜짝 챔피언'들이 꾸준하게 기량을 이어가는 경우는 적다. 하지만 우승을 통해 2년간 시드를 확보했고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까지 받았으니 이보다 더 달콤한 선물은 없다. 세계랭킹 100위대에서도 챔피언이 2명 나왔다. 휴스턴 오픈 우승자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김시우(25·CJ대한통운)다. 오르티스의 우승 당시 세계랭킹은 160위, 김시우는 115위였다.
올 시즌 열린 18개 대회 중 세계랭킹 100위권 밖 선수가 7명 우승했으니 확률은 39%에 이른다. 그리고 세계랭킹 149위의 번스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다면 '하위권 반란'의 확률은 더욱 상승한다.
반면 세계랭킹 톱10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딱 두 번이다.
마스터스 챔피언 존슨과 US오픈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당시 9위)뿐이다. 가장 상금이 많고 권위가 높은 메이저대회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는 있다.
한국의 김태훈(36·비즈플레이)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날 홀인원·이글을 하는 등 반란을 꿈꿨지만 2라운드에 이어가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의 쓴맛을 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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