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나도 유튜버' 오디션 현장 가보니
제시어 보고 10분 내 옷 골라
개성 뽐내는 스타일링 경연
구독자 100만 유튜버 육성해
K패션 전세계 알리기 나서
패션 기업이 진행하는 '패션 유튜버' 선발대회. 지난 17일 찾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LF 라움이스트 지하 1층에서는 '내일부터 나도 유튜버(내나유)' 2차 녹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오늘 미션은 '랜덤 키워드 스타일링'. 제한 시간 10분 안에 주어진 제시어에 맞는 다양한 옷과 액세서리를 조합해 나만의 스타일을 선보이면 된다. 참가자들은 3~4명이 한 조를 이뤄 스튜디오에 마련된 LF의 가상 '옷가게'에 방문하게 된다. 이 옷가게에서 제한 시간 10분 안에 원하는 옷과 액세서리를 마치 쇼핑하듯 골라 담으면 된다.
제한 시간 10분을 알리는 초시계가 시작되자마자 참가자들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들은 부리나케 옷가게를 누비며 쇼핑백을 채우기 시작했다.
가상 옷가게엔 LF가 전개하는 각종 브랜드의 2021년 봄여름 신상품이 준비돼 있었다. 질스튜어트뉴욕 남성, JSNY, 질스튜어트 스포츠 등 16개 브랜드의 캐주얼부터 스포츠 의류, 액세서리까지 패션 아이템 500여 종이 눈길을 끌었다. 아직 정식 판매되지 않은 '신상'들이다.
10분은 생각보다 짧았다. 저마다 머릿속에 그린 스타일은 다양하겠지만, 짧은 시간 안에 필요한 옷을 골라 패션 센스를 뽐낸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일부터 나도 유튜버'라는 프로젝트명처럼 누구나 패션 유튜버가 될 수 있다는 도전의 의미를 담았다. 심사위원으로는 도영도영이, 최겨울, 김무비, 송필드, 도베르만 등 국내 정상급 패션 유튜버 5명이 선정됐다. 참가자들의 패션성과 연출력, 패션에 대한 관심과 애정, 크리에이터로서 기획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패션이라는 분야는 유튜브 채널에서 아직 규모 있는 성장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 대조적으로 뷰티 분야는 구독자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인기 유튜버가 많지만 패션 분야에선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는 유튜버를 찾기 힘들다. LF는 이번 오디션을 통해 잠재력을 보유한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가 있는 국내 시장에서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유튜버를 육성할 계획이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쇼핑 지원금이 지급되며 LF가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화보 모델 기회도 주어진다. LF는 이번 오디션을 통해 밀레니얼·Z(MZ) 세대에 친숙한 유튜버가 브랜드와 신상품, 더 나아가 스타일링 방법 등을 알려주며 MZ 세대와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본편은 오는 27일부터 '내일부터 나도 유튜버' 유튜브 채널과 LF몰에서 매주 토요일 방영된다. LF는 본편 외에도 참가 영상이나 라운드별 미션 결과, 다양한 부가 영상과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매주 LF몰 내 '내나유 기획전'을 준비한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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