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줄리아니 성희롱에 분노.."속옷 발언에 몸서리"
재미교포 골프 선수인 미셸 위 웨스트(32)가 자신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향해 19일(현지 시각)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맡아 대선 불복 소송 등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ESPN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18일 스티븐 배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진행자가 지난 17일 세상을 떠난 보수 정치 평론가 러시 림보와의 일화를 물었고, 줄리아니 전 시장은 7년 전인 2014년 한 골프 프로암 대회에서 림보·미셸 위와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을 언급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때 림보가 ‘왜 이렇게 파파라치들이 많이 따라다니느냐’고 불만을 말했는데 그 파파라치들은 나나 림보가 목적이 아니라 미셸 위를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녀의 퍼팅 자세는 이상했다. 당시 그녀는 퍼팅을 위해 허리를 구부릴 때 가끔 팬티가 보이기도 했다. 언론이 미쳐가고 있었고 팬티를 찍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를 마치며 “이런 농담을 말해도 괜찮은가”라고 얼버무렸다.
이같은 이야기가 퍼지자 미셸 위는 다음날 즉각 소셜미디어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셸 위는 줄리아니 전 시장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2014년 한 프로암에서 함께 라운드 했던 공인이 내 ‘팬티’에 대해 언급한 것이 불쾌하다”며 “이 사람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내가 64타를 치면서 모든 남자 골퍼를 물리치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사실이다. 웃으면서 내 경기력을 칭찬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팬티’에 대해 얘기했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쳐진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여성의 높은 경기력이지 옷이나 외모가 아니다”라며 “내 퍼팅 자세는 더 잘하기 위해 취했던 자세이지 내 치마 안쪽을 보라고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미국여자골프(LPGA)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 역시 미셸 위의 이러한 입장에 지지를 표시했다. USGA는 “성차별은 골프나 우리 삶에서 설 자리가 없다. 우리는 항상 당신의 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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