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49km' 두산 이승진.."캠프에 142km 이상 던진 적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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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피칭 때 142km 이상 던진 적이 없었어요."
두산 베어스 우완 이승진(26)은 올해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해 새롭게 시즌을 구상하면서 마무리 투수에 가장 적합한 구위를 가진 투수로 이승진을 꼽았다.
이승진 역시 "캠프 피칭 때는 시속 142km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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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김민경 기자] "캠프 피칭 때 142km 이상 던진 적이 없었어요."
두산 베어스 우완 이승진(26)은 올해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다. 지난해 5월 트레이드로 두산에 합류한 뒤 142km였던 구속을 약 2개월 만에 150km까지 끌어올려 눈길을 끌었다. 직구에 위력이 생기면서 1군 출전 기회도 늘었다.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이 치열할 때 필승조로 큰 도움을 주면서 한국시리즈까지 활약을 이어 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해 새롭게 시즌을 구상하면서 마무리 투수에 가장 적합한 구위를 가진 투수로 이승진을 꼽았다. 이승진은 그런 팀의 기대를 알고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정재훈 투수 코치는 이승진의 의욕이 앞설까 걱정해 옆에서 페이스를 조절해주고 있다. 불펜에서 100%로 던지는 이승진에게 "80%만 던져"라고 조언한다. 이승진은 "구속에 불안감이 있어서 나를 믿지 못해 100%로 던지는 일이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이승진은 캠프를 시작하고 21일까지 6차례 정도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최고 구속 149km를 기록했다. '벌써'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승진 역시 "캠프 피칭 때는 시속 142km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과정이 나쁘지 않았기에 걱정하지 않았다. 이승진은 "시속 149km까지 나온 날에 밸런스가 안 좋았다. 67개 정도 던졌는데 밸런스가 안 좋아서 가볍게 던지고 있었다. 온몸에 힘을 빼고 던질 때만 세게 던져보자 하는 마음으로 던졌다. 시속 141~142km 정도 나오다가 40구를 넘기고 나서부터 148~149km가 나오더라. 정재훈 코치님께서 들으면 혼날 수 있지만(웃음), 전에 100%로 던지지 않았더라면 힘을 빼는 법을 모르지 않았을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정 코치는 이승진을 비롯해 현재 팀에 젊고 좋은 투수가 많아 행복한 고민이 된다고 했다. 정 코치는 "지금 경쟁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올해가 중요한 것 같다. 어린 투수들이 두산이라는 좋은 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면 올 시즌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승진은 정 코치의 행복한 고민을 전하자 "그럼 내가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마무리 후보로 주목받는 게) 부담스럽진 않은데 확정된 게 없는 상황이다. 더 경쟁의식을 갖고 잘하려 한다. 구속, 제구, 변화구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월등히 뛰어나게 던져서 마무리를 꿰차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는 직구뿐만 아니라 확실한 변화구 2개를 장착해 마운드 위에서 위력을 더하려 한다. 이승진은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변화구가 2개는 있어야 투구 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직구밖에 없어서 1이닝에 20구까지도 던진 적이 있다. 커브와 스플리터도 있고, (박)세혁이 형이 슬라이더도 연습하라고 해서 같이 준비하고 있다. 슬라이더는 원래 던지는 방법을 알아서 금방 익힌다"고 밝히며 한 단계 더 성장한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민경 기자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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