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명예회장, 현대모비스 이사도 사임

박윤구 2021. 2.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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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등기이사직 모두 물러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사진)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정 명예회장이 공식적으로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아들인 정의선 회장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본래 정 명예회장의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그러나 지난해 아들인 정의선 회장에게 그룹 경영 전반을 맡기기로 한 만큼 남은 임기를 채우지 않고 물러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 사임을 끝으로 그룹 내 공식적인 직함을 모두 내려놓는다. 그는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직을 아들에게 건네주고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같은 해 3월에는 현대차 등기이사를 사임하고, 21년 만에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에게 넘겼다. 이보다 앞선 2014년과 2018년에는 각각 현대제철과 현대건설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1938년생인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그룹을 단기간에 세계 5위 자동차 업체로 올려놓은 대한민국 대표 경영인이자 승부사로 평가받는다. '품질 경영'과 '현장 경영'을 두 축으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유례없는 고속 성장을 이뤄냈고,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여파로 빚더미에 올랐던 당시 기아자동차와 한보철강, 현대건설 등을 연이어 인수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궈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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