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우승 차지한 위성우 감독 "선수들 너무 대견스럽다"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우리 선수들 참 대견스럽네요.”
누구도 예상치 않았던 아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위성우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한 가득 피었다.
위 감독은 21일 부산 금정 BNK 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 경기에서 55-29로 승리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사실 우리 홈에서 우승을 했어야 했는데 그래도 기분은 좋다. 선수들이 응집력 있게 잘 뭉쳐줘서 어려운 난관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늘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우리은행이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조금 달랐다.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는 이번 시즌 높이에서 큰 약점이 있는 우리은행이 박지수가 있는 청주 KB를 넘어서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에이스 박혜진이 개막전에서 족저근막염으로 이탈하면서 이런 분위기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오랜 시간이 지나 박혜진이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김정은이 발목 인대를 크게 다쳐 시즌아웃돼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위 감독도 연이은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위 감독은 “개막전에서 박혜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목표를 박혜진이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티는 것으로 잡았다. 그런데 박혜진이 돌아오니 이번에는 김정은이 시즌 아웃됐다”며 “내가 너무 욕심을 냈다. 박혜진이 복귀하면 해볼만 할 것 같아서 박혜진이 돌아오자마자 조금 무리하게 선수 기용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김정은이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고 반성했다.
팀의 기둥 두 명이 부상을 당했음에도 우리은행이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 동안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선수들의 성장이었다. 박지현과 김소니아 등의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꿰차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우리은행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하지만 위 감독이 가장 고마워하는 선수는 다름 아닌 가드 김진희와 포워드 홍보람이다. 위 감독은 “박혜진, 김소니아, 김정은, 박지현이 모두 잘해줬다. 하지만 김진희와 홍보람이 없었으면 우승은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둘이 공백이 생길 때마다 잘 채웠기에 우리가 버틸 수 있었다. 두 말 없이 칭찬해주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제 우리은행은 오는 27일부터 시작하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4위 용인 삼성생명을 만난다. 우리은행의 우위가 예상되나, 위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도 좋지만 우선은 플레이오프가 더 중요하다. 삼성생명이 비록 박하나가 없다고는 해도 김한별이나 배혜윤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단기전 승부는 경험 싸움인데 우리는 박혜진 한 명 밖에 없어서 고민이 많다”며 “일단 휴식을 좀 주고 그 사이에 고민을 좀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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