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산불 18시간 만에 진화..산림 12만㎡ 소실 추정

[앵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어제 정선에 난 산불은 밤새 산림 12만 제곱미터(㎡)를 태우고 1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건조한 날씨속에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날이 밝자 철수했던 산불 진화 헬기가 물을 뿌려댑니다.

대형헬기와 군 헬기 등 헬기 14대가 진화에 투입됐습니다.

소방인력 400여 명이 산에 올라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을 껐습니다.

이번 산불은 발화 18시간 만인 오늘(21일) 오전 9시 40분쯤, 불길을 잡았습니다. 최재성/동부지방산림청장

["굉장히 경사가 급하고, 바위라던가 돌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인력이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20일) 오후 3시 50분쯤입니다.

건조주의보 속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10미터가 넘는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습니다.

밤사이 산림당국은 민가에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집중했습니다.

[조희완/지역 주민 : "아까는 그냥 많이 붙을 때는 딱딱 소리,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나. 나무가 타면서 마른 게 쓰러지고 막 그러는 바람에."]

다행히 산불이 마을 쪽으로 번지지 않아,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축구장 15개 면적인 임야 약 12만 제곱미터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림당국은 대기가 건조한 데다 바람까지 강해 불씨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늘 날이 저물기 전에 잔불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최진호 구민혁 김남범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