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수 경쟁 대신 디지털 키우는 저축銀.. 고객이 젊어졌다 [저축은행사태 10년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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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사태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저축은행은 또다른 10년을 어떻게 대비해야할까.
전 금융권에 부는 디지털 전환(DT) 바람에 대해 저축은행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인 것이다.
또 최근에는 저축은행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본 허가를 받는 등 디지털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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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웰뱅'으로 디지털화 집중
OK·상상인 등 유튜브 채널 소통
고금리 상품 마케팅에 적극 활용
오픈뱅킹·마이데이터사업도 채비 하>
저축은행 사태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저축은행은 또다른 10년을 어떻게 대비해야할까. 저축은행의 미래 열쇠는 '디지털'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 금융권에 부는 디지털 전환(DT) 바람에 대해 저축은행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인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저축은행은 오프라인 점포수를 줄이는 동시에 DT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은 이르면 3월부터 오픈뱅킹을 시작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진출할 정도다. 이제 저축은행은 10년전 부실사태의 악몽에서 벗어나 디지털금융시장에서 시중은행, 빅테크, 인터넷은행 등과 무한 생존 경쟁에 나설 태세다.
■저축은행도 디지털 전환 가속
저축은행업계에서 디지털 금융의 첫 삽을 뜬 건 웰컴저축은행이었다. 지난 2018년 앱 '웰뱅'을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디지털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1년 만에 웰컴저축은행의 전체 누적 수신액(2018년 6월 말 기준 2조1800억원) 절반에 달하는 1조원이 웰뱅을 통해서만 모였다. 이후 웰뱅 2.0 등 개편을 거쳐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내려받기 수 180만을 기록했다. 또 최근에는 저축은행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본 허가를 받는 등 디지털화에 앞장서고 있다.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등도 각사별로 앱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유튜브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유튜브 채널 '읏맨'을 개설해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읏맨은 사명인 OK를 오른쪽으로 돌렸을 때 '읏'처럼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맥락 없고 황당한 '병맛' 요소를 활용해 읏맨 무빙툰 코너를 개설했으며, 최근에는 심청전을 패러디한 영상을 게재해 3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앱 '뱅뱅뱅'을 출시하며 공식 유튜브 채널 '유잼상:재미있는 상상인'을 개설했다. 이후 '세상은 청년을 겨냥한 '세상은 빠르고, 금융은 어렵고, 복잡한 건 싫어, 필요한 것들만 간단히 쓸래요'라는 문장에 멜로디를 입힌 광고 영상을 올렸다.
이같은 저축은행의 디지털화 노력으로 업계에서는 고객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저축은행 주 고객은 고령층이었는데 저축은행의 앱과 디지털 서비스 이용량이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오픈뱅킹 시작·중금리 대출 확대
이르면 3월부터 저축은행업계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해 은행, 빅테크와 정면 승부에 나선다. 오픈뱅킹 고객이 하나의 앱을 통해 보유한 모든 금융사 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 입장에서는 여러 개의 앱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각 금융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저축은행업계은 올해 중금리 대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 힘쏟고 있다. 저축은행은 타 업권과의 중금리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그간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타 업권보다 많이 취급했기 때문에 축적된 데이터가 많아, 신용평가시스템(CSS)의 경쟁력이 앞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은 "저축은행은 단순 신용평가로 제공하는 금리 경쟁에서 플랫폼 입점 점포의 매출을 활용하는 빅테크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저축은행업계가 시행중인 중소기업 컨설팅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업점포를 기반으로 지역금융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책무를 다하는 게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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